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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 아카데미]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한국교회의 역할


전임 대통령의 파면으로 말미암아, 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으로 전임 대통령과 그 최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분명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여정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 곧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될 국민들과 각 정당과 후보자 모두는 각별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교회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정치 공동체와 교회는 그 고유 영역에서 서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이지만, 교회가 "인간의 기본권과 영혼들의 구원이 요구할 때에는 정치 질서에 관한 일에 대하여도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 정당"(「사목헌장」 76항)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교회는 사적이나 이데올로기적 목적을 위하여 국가 체제를 점령하고 폐쇄된 지배자들의 집단을 형성하는 것을 도와주면 안 되기"(「백주년」 46항)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생명윤리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가 공동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에 대한 한국 가톨릭교회 정책 질의서'를 채택하고 향후 후보자들의 정책과 견해를 발표하기로 한 결정은 지극히 당연하고 환영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돌이 치워져 있었다"(요한 20,1)

우리나라는 지금 민주주의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놓여있습니다.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부활 대축일에 울려 퍼진 복음 말씀을 떠올립니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요한 20,1)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졌습니다. 생명이 죽음을 이겼습니다. 빛이 어둠을 살랐습니다. 어떠한 광포한 죽음의 세력도, 어떠한 칠흑 같은 어둠의 자식들도 거역할 수 없는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섭리에 온 삶을 맡기기에, 언제나 희망할 수 있고, 언제나 희망이 될 수 있으며, 언제나 희망이 되어야만 합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지금 우리는 피 흘려 이룩한 민주주의를 유린했던 부패한 권력자들에 맞서 새 역사를 이루려는 장엄한 순간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마침내 승리할 것입니다. 사람을 당신 모습대로 만드신 하느님께서 사람이 참주인 되는 민주주의를 이루실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서 말입니다. "정치에 뛰어들어 정의와 인간 존엄성을 위해, 특히 가난한 사람을 위해 싸워야"(교황 프란치스코, DOCAT 서문) 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민주주의를 이루는 주님의 거룩한 도구가 되기를 다짐하면서, 매주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봉헌되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미사'에서 함께 바치는 '시국기도문'을 되새겨봅니다.

저희 어머니의 땅,
저희 아이들의 땅,
이 땅은 민주공화국
어서 오소서, 당신의 평화.

이 땅에서 어두운 권력을 사라지게 하시고
이 땅에서 오로지 당신의 정의만 흐르게 하소서.
가난하여 눈물 흘리는 사람 없게 하시고
억울하여 하소연하는 사람 없게 하소서.

저희 어머니의 땅,
저희 아이들의 땅,
이 땅은 민주공화국
어서 오소서, 당신의 평화.

이 땅에서 착한 사람이 대접받게 하시고
이 땅에서 의로운 사람이 인정받게 하소서.
당신의 법에 따라 죄인들이 참회하고
국민들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 이루소서.

저희 어머니의 땅,
저희 아이들의 땅,
이 땅은 민주공화국
어서 오소서, 당신의 평화.


상지종 신부(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7.04.1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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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성녀  마우라(Maura)
 마태오(Matthew)
 멜레시오(Meletius)
 알렉산데르(Alexander)
 요나(Jonas)
 이사치오(Isacius)
성녀  이피제니아(Iphigenia)
 팜필로(Pamphi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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