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지역을 강타한 역대 최강 수준의 강진으로 최소 9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1일 지진 발생 지역에 위로 서한을 보내고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5600여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염 추기경은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특별전 참석을 위해 로마에 머무르던 중 소식을 접하고 멕시코 안테케라 오악사카 대교구장 호세 루이스 차베스 보테라 대주교에게 위로 서한을 전달했다.
염 추기경은 서한에서 “이번 지진으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고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게 된 것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저와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깊은 실의에 빠져 있을 오악사카 지역 신자들과 영적인 유대로 아픔을 나누고, 이번 강진으로 희생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위로했다.
서울대교구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를 통해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안테케라 오악사카 대교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안테케라 오악사카 대교구는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멕시코 오악사카 주에 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