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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50주년 보내는 한국 살레시오회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재단법인 한국 살레시오회(관구장 양승국 신부) 산하 '돈보스코 청소년센터'(원장 안성옥 신부, 이하 청소년센터)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백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자료집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50년」을 발간, 지난 역사를 500쪽에 달하는 책 한 권으로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이에 앞서 청소년센터 동문들은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도 펼쳐왔다. 지난 5월에는 '제34회 돈보스코 축제'를, 9월에는 '또 다른 50년을 향한 사랑의 잔치'와 전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주례 미사도 봉헌했다. 이 행사들은 설립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랑받기에 충분합니다.'

살레시오 수도회는 돈보스코 성인의 이러한 가르침에 따라 1967년 한국에서도 '돈보스코 청소년센터'를 설립했다. 1960년대 가난했던 시절의 한국. 청소년센터는 가난으로 인해 골목을 헤매며 갈 곳을 잃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의 공간이었다. 청소년센터는 가난한 청소년들의 친구가 되어줬고, 인간 삶에 대한 기초적인 진리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을 가르쳐줬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청소년센터를 거쳐 간 교육생은 약 3000명에 달한다. 현재 청소년센터의 '직업전문학교'에서는 17~26세의 교육생 60여 명이 기계 정밀 가공을 비롯해 CAD(computer-aided design, 컴퓨터이용설계),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컴퓨터수치제어) 등의 기술 교육을 받고 있다. 청소년센터에서는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교육생을 위해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 과정을 마련, 낮에는 기술을 야간에는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센터는 청소년들이 '착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구심점이 되어왔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직업을 위한 기술 교육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지도신부와 수사, 교사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서 성장했다.

특히 청소년센터는 지역사회 발전을 뒷받침하는 데에도 크게 공헌해왔다. 청소년센터가 운영하는 '지역아동복지센터'는 지역 내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소년 공동체 '오라토리오'를 통해서는 인성 및 사회성 발달 교육, 캠프와 체험활동, 기초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기본적인 소양을 탄탄히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립생활관'에서는 청소년들이 정서적, 경제적으로 자립해 우리 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센터 원장 안성옥 신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청소년센터는 도움이 필요한 젊은이들을 기꺼이 맞아들이는 집, 복음을 전파하는 성당, 세상 안에서 생명과 사랑을 가르치는 학교, 축제로 기쁜 생활을 하기 위한 운동장이 된 돈보스코의 오라토리오 그 자체였다"면서 "앞으로도 이곳을 찾아오는 모든 젊은이들을 위한 생명과 사랑의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헌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설립 당시부터 센터와 함께해 온 임충신 수사
-훌륭히 성장한 동문들에 '무한 애정'

"갈 곳을 잃은 우리 젊은이들이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와 줬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기술을 배워서 일생동안 먹고 살 수 있도록 안정된 직업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기술교육의 장, '돈보스코 청소년센터'(이하 청소년센터)와 역사를 함께 한 이가 있다. 바로 임충신 수사(마리노, Marino Bois, 살레시오 수도회 한국관구)다. 1963년 한국 땅을 밟은 이탈리아 출신 임 수사는 '돈보스코 청소년센터'가 세워질 당시부터 현재까지 교육생에게 기술 교육을 맡아 오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기술 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임 수사는 한국에 입국해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한 공업학교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임 수사는 설립 당시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처음 이곳엔 아무 것도 없는 곳이었는데, 가까스로 건물을 세웠어요. 초창기 청소년센터를 운영할 때엔 음식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돈이 없을 때도 있었어요."

외국인이다 보니 한국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힘들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한국인 악덕업자들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임 수사는 좋은 추억들을 더욱 많이 쏟아냈다.

50년의 세월을 함께한 만큼 임 수사는 현재 기술 교육 뿐만 아니라 동문회 지도도 맡고 있다. 특히 임 수사는 청소년센터에서 배출한 동문들에 대해서는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

"이 친구들은 여기서 교육받고 사회에 나가서 성공했어요. 그래서 청소년센터에 필요한 기계도 기부하고, 후배들을 위해서 장학금도 후원하고 있어요. 아주 훌륭하게 성장했죠."

임 수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동문들이 십시일반의 성금을 모아 1988년 청소년센터에 세운 돈보스코 동상을 언급했다. 당시 돈보스코 동상은 우리나라 기술로는 만들 수 없어 이탈리아에서 제작해 한국으로 들여와야만 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돈보스코 성인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센터를 설립했다는 뜻을 살리고자 동문들이 정성을 모았다.

임 수사에게 지도를 받은 동문들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를 찾아오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고 있다.

아울러 임 수사는 기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업을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청소년센터를 찾아올 것을 당부했다.

"기술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일할 수 있어요. 기계 배우는 것은 논리적인 작업인데 이것은 다른 분야에서도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7.11.0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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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7-40 그때에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39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스승님, 잘 말씀하셨습니다.” 하였다. 40 사람들은 감히 그분께 더 이상 묻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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