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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테러 희생자 위로… ‘평화의 기도’ 호소

모스크 두 곳 피해, 무슬림 이주·난민들 100여 명 희생전 세계 주교들 테러 행위 규탄·희생자와 연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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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가톨릭교회 관계자들이 시내 이슬람교 사원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이슬람교 사원 총격 테러 희생자를 위로했다.

교황은 17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와 함께 주일 삼종기도를 바치고 뉴질랜드 총격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바티칸 뉴스가 보도했다.

교황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 있는 모스크 두 곳이 끔찍한 공격을 받아 희생자가 생겼다”며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다친 사람들,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또 “이슬람교 모든 공동체 형제들과 친밀하다”며 “증오와 폭력에 맞서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광장에 모인 이들은 교황과 함께 희생자들을 위해 침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 주교들도 테러 행위를 규탄하고 희생자들과 연대했다. 뉴질랜드 주교들은 이슬람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주교들은 “기도하는 시간과 기도하는 장소에서 끔찍한 테러가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이 숨지고 다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폭력에 마주한 여러분들과 함께하려는 우리의 연대를 알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일어난 도시를 관할하는 크라이스트처치교구장 폴 마틴 주교도 사건 당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오늘 오후 사람들에게 가해진 폭력에 충격을 받았다”며 비통함을 나타냈다. 이어 “어떤 단어로도 괴로움을 표현할 수 없다”며 “여러분이 어디에 누구와 있든지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다니엘 디나르도 추기경은 “무차별한 공격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특히 기도하는 시간에 기도하는 장소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주님께서 모든 사람 마음 속에 내재된 존엄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주시고, 비통한 죽음으로 슬퍼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를 주시길 청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주교회의 의장 마크 콜리지 대주교는 성명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악행”이라며 테러 행위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도시와 국가 전 인류의 가정에서, 특히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사이 선의의 유대를 강화시켜 악에서 벗어나 선의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주교회의 의장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추기경도 이번 테러와 관련해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소셜 미디어상에서 테러 현장이 생중계되고, 촬영한 영상이 공유된 점을 언급하면서 “소셜 미디어가 증오와 위협적인 메시지, 극단적 애국주의의 분노로 사로잡혀 있다”고 걱정했다.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모스크에서 총격 테러가 일어나 50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고 50여 명이 다쳤다. 파키스탄과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출신 무슬림 이주민과 난민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 당일 살인혐의로 기소된 호주 국적의 20대 남성 브렌턴 태런트가 이번 테러 사건의 유일한 범인이라고 밝혔다. 태런트는 범행 수 시간 전 인터넷에 올린 74쪽 분량의 선언문에서 이민정책에 관한 불만과 모스크를 범행 장소로 택한 이유 등을 상세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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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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