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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구요비 주교 서품] “소외되고 고통받는 형제 안에 주님 뵙도록 깨어 있겠습니다”

교구장 뜻 살피고 교구 사제들 도우며, 「복음의 기쁨」이 전하는 사명 수행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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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구요비 주교가 그리스도의 대리자요 사도들의 후계자로 맡은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과 성인들의 전구를 청하고 있다.

▲ 구 주교 서품식에 참여한 신자들이 새 주교 탄생을 축하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 구요비 주교가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박현선(엘리사벳) 회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 구 주교 서품식에 참여한 신자들이 새 주교 탄생을 축하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 주교좌 명동대성당 프란치스코 홀에서 열린 축하연에서 구 주교가 축하 케이크의 불을 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태국ㆍ미얀마 교황대사 장인남 대주교, 주한 교황대사 파딜랴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 구 주교,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대교구장 필리페 웨드라고 추기경,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 구요비 주교 서품식에는 2000여 명의 신자가 참여해 주교좌 명동대성당과 성모 동산을 가득 채웠다.

▲ 구 주교 서품 미사 직후 잠깐 장대 같은 소나기가 쏟아졌는데도 불구하고 동요하지 않고 한 신자가 구 주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부족한 저의 주교 수품을 축하하러 와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팔삭둥이 같은 저를 이 거룩한 주교직에 불러주신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주교 임명 소식을 접하며 여러 날 동안 마음이 괴롭고 무거웠습니다. “저는 이 일을 감당할 인물이 못됩니다”라는 탄식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나 기도 중에 어렴풋이 주님의 뜻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처럼 “모든 것이 은총”이라고 감히 고백합니다. 아울러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합니다”(2코린 12,9)라는 바오로 사도의 절규를 저의 신앙고백으로 받아들이고 살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이 미사를 저를 위한 장례 미사로 받아들입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는”(에페 4,22-24) 나날이 되고 “나를 따라라” 하고 부르시는 주님을 따라 그분만 바라보며 달려가겠습니다. 아울러 저는 이 미사를 저의 혼인 미사로 받아들입니다. 신랑이신 주님 안에서 교회와 교구민을 신부로 받아들이기를 지향하며 기쁨과 희망으로 마음이 설렙니다.

주교 직무를 시작하며 저는 사목적으로 교구장님의 뜻을 받들어 잘 보필하여 일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교구 신부님들이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와 사도로서 기쁘고 보람된 복된 삶이 되도록 도와 드리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또 세상에 열린 신앙 공동체로서 더욱더 발돋움하며 봉사하는 교회가 되기를 지향하며 「복음의 기쁨」이 전하는 교회의 사명을 올바로 수행하기 위해 늘 깨어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결코, 가난한 이들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이 시대의 징표를 잘 읽고 응답할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는 사목자가 되기를 다짐합니다. 이 시대의 소외되고 외롭고 병으로 아파하고 고통받는 가난한 형제들 안에서 주님을 만나 뵙도록 늘 깨어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정리=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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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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