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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냉정한 성격 탓에 외로워요


【질문】 냉정한 성격 탓에 외로워요

저는 냉정한 성격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친구가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아주 좋은 일이 있어도 그냥 '아 그랬어?' 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 아주 가깝게 지내는 친구도 없습니다. 전에는 그게 편했는데, 요즘은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답변】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습관 들여보세요

상담은 로봇이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미래의 유망 직업이라고 소개하는 기사를 여러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로봇이 산업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라도,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직업에 대해서만큼은 로봇이 인간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고 소통할 줄 아는 능력은 어찌 보면 미래의 중요한 대처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Freud)조차도 '공감 없이는 자기개방도 없다'고 할 정도로 공감 능력은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드라마 '다모'에서 남자 주인공이 "아프냐? 나도 아프다. 날 아프게 하지 마라"라고 했던 말처럼 상대방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는 것을 보통 감정이입이라고 합니다.

최근 '최강 배달꾼'이라는 드라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은 말을 보면 공감 반응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엄마 아빠 없는 놈이라고 독해지지 말어. 그냥 착하게 살아"라고 말하니, 아들은 나중에 "착하게 살게. 잘 가, 사느라고 고생했어"라고 답을 합니다.

즉 아버지는 평상시 아들의 성격이나 기질이 부모 없이 살다 보면 독해질 것이 걱정이 되어 '착하게 살라'고 하고,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착하게 살게'라고 하며 '아버지도 고생했다'고 아버지의 마음에 공감해 드립니다. 이와 같이 공감은 상대방이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이나 경험을 나도 마치 느끼고 경험한 것처럼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담 중에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성장 과정 동안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급급해서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미처 챙기지 못하고 살아온 경험들을 공통점으로 가지고 계십니다. 어린 시절에 타인을 공감해주기보다는 공감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서 발달하지 않고 그대로 성인으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에서 공감 부족에 대해서 예민하게 느끼는 것도 어쩌면 타인에게 충분히 공감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타인도 나에게 충분한 공감을 받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공감을 못한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우선 나 자신부터 충분한 공감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내게 못하는 공감을 남에게 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 문제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게 필요한 공감도 내 자신이 제일 잘 하게 마련입니다.

에건(Egan, 1986)은 공감을 세 가지 수준으로 구분했는데, 정서적 공감, 역할하기 공감, 의사소통하는 공감입니다. 특히 공감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 중에는 다른 사람의 느낌과 감정을 함께 나누는 공감에 대해서 부족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공감은 말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련되지 못한 말솜씨에 대해 너무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세련된 말보다 충분히 공감해주는 정서적 공감은 마음으로도 전달이 된다는 것을 믿어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공감을 하시고자 한다면, 66일을 투자해보시기 바랍니다. 영국 런던대학교 필리파 랠리(Philippa Lally) 교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거나 기존 습관을 없애는 데 평균적으로 66일이 걸린다고 합니다. 나 자신과 공감하는 대화를 66일 반복하다 보면 다른 사람을 공감하는 것에도 편안해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질문 보내실 곳 :
[우편] 04996 서울특별시 광진구 면목로 32
[E-mail] sangdam@catimes.kr




황미구 원장 (상담심리전문가·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장)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7.11.14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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