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홈 서울대교구 | 가톨릭정보 | 뉴스 | 메일 | 갤러리 | 자료실 | 게시판 | 클럽 | UCC | MY | 로그인
뉴스HOME  교구/주교회의  본당  교황청/해외교회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명/생활/문화  사진/그림
2019년 1월 19일
전체보기
주교회의
교구종합
감사와 사랑
선교지에서 온 편지
수품성구와 나
온라인뉴스
*지난 연재
 
전체뉴스
 
교구종합
본당
교황청/세계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활/문화
사진/그림
 
상세검색
 
뉴스홈 > 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세상살이 신앙살이] (452) 폭염과 에어컨


세상에! 날씨가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2018년의 여름은 끔찍합니다. 수도원 방 온도가 기본이 35도를 웃돌고, 선풍기를 틀면 더운 바람이 불기에 가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느껴지는 에어컨 바람은 기분마저 좋게 만들어 줍니다. 누군가, '여름이 여름다워야, 좋은 가을이 온다'고 말하지만, 이런 여름은 정말 사양하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동창 신부님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날 모임은 젊은 신자 부부가 하는 피자집에서 가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불판에 뭔가를 구워 먹는 곳으로 갔을 터인데, 숯불이나 가스불을 쳐다보는 것 자체가 생각만 해도, 더워서…! 그날 모임에 나온 신부님들의 대화 주제도 '폭염이 언제 끝날 것인가'와 환경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갈 무렵, 식당 사장이 우리 식탁으로 인사를 왔습니다. 원래 잘생긴 얼굴인데, 그날은 꾀죄죄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래서 얼굴이 왜 망가졌느냐 물었더니,

"신부님, 지금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잠깐 사는 곳인데요, 내년 초에는 앞으로 살게 될 집으로 들어가요. 그래서 올봄에 지금 집에 에어컨을 달까 고민하다 그냥 안 달았더니 이렇게 폭염이 올 줄이야. 그래서 집에서는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가게에서 자는 바람에…."

다들 이 폭염을 이기려고 수많은 방법을 동원하나 봅니다. 이때 다른 신부님이 묻기를,

"그럼 아내랑 아기는?" "친정집에 가 있어요."

"와, 폭염이 가족마저 갈라놓고 있네!"

그러자 피자집 사장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어제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청년하고 이야기를 좀 했는데, 에어컨 이야기가 나왔어요. 자기 집에는 거실에만 에어컨이 있는데, 요즘은 밤새 그 에어컨을 틀어 놓는답니다. 그러면 가족들이 거실로 나와 각자 자리를 잡은 후 잠을 잔대요. 가족이 함께 잔 경우가 처음이래요. 아기에 기억은 모르겠고, 커서 부모님이랑 같이 잠을 자 본 적이 없었대요. 그런데 거실에서 부모님이랑 자다 보니 예전에 몰랐던 것을 볼 수 있었대요. '아, 우리 아빠가 저렇게 코를 고는구나. 우리 엄마 잠꼬대는 좀 심하게 하는구나. 우리 아빠는 잘 때 두 다리를 쫙 벌리고 자는구나. 우리 엄마는 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리고 자는구나' 그러면서 아빠와 엄마가 어떻게 잠을 자는지를 처음 알게 되었대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면서 목이 메이더래요. 자신의 아빠는 지금까지 전혀 힘들거나 지치지 않았던 분이었는데, 또한 자신의 엄마는 살림살이에 대단한 애착을 대단한 분이었는데, 잘 때면 피곤에 쩔어 주무시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났대요. 폭염과 에어컨 때문에 처음으로 부모님의 잠자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이 자신들을 키우려고 고생한 몸짓을 보면서, 그저 짠하더래요."

그 말을 듣는데, 거기 있던 동창 신부님들 모두가 다 '짠' 하는 얼굴이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과 전기세 걱정뿐인 요즘! 그런데 에어컨 때문에 오히려 가족을 더 사랑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날 나는 모임을 마치고 수도원에 돌아왔는데, 방 안 온도가 너무나 높아! '아, 오늘 밤 잠은 어떻게 자나!' 혼자 고민하다가! 문득 수도원에 유일하게 에어컨이 설치된 곳이 생각났습니다. '공동방!'

그래서 '이번 한 번만, 몰래 에어컨을 틀고 잠을 자야지.' 베개 하나만 들고 조심스레 공동방에 들어갔더니, 공동방 안에서는 이미 세 명의 형제가 곤히 자고 있었습니다. 나도 잠든 형제들 사이, 빈 공간을 찾아 누워 조용히 잠을 청해 보았습니다. 그날, 유난히 시원한 공동방 안에서 마음으로는 따스하게 잠을 잤습니다.


강석진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09.11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7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14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5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16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7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가누토 4세(Canute IV)
 나탈란(Nathalan)
 레미지오(Remigius)
복자  마르첼로 스피놀라(Marcelo Spinola)
성녀  마르타(Martha)
 마리오(Marius)
성녀  메살리나(Messalina)
 바시아노(Bassian)
 바오로(Paul)
복녀  베아트릭스(Beatrice)
 불스타노(Wulstan)
 브란발라도(Branwalladus)
성녀  비아(Pia)
 사투르니노(Saturninus)
 수체소(Successus)
 아바쿰(Abachum)
 아우디팍스(Audifax)
복자  안드레아(Andrew)
 알베르토(Albert)
 야누아리오(Januarius)
 요셉 세바스티아노 펠차르(Joseph Sebastian Pelczar)
 율리오(Julius)
 제론시오(Gerontius)
성녀  제르마나(Germana)
 제르마니코(Germanicus)
 카텔로(Catellus)
 카토(Catus)
 폰시아노(Pontian)
 헨리코(Henry)
최근 등록된 뉴스
“주님 안에서 ‘복음의 기쁨’ 사는 ...
커피 통해 하느님 만나고 기도하며 가...
[현장 돋보기]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평화칼럼] 죽어도 잃으면 안 되는 ...
신학대학·대신학교 협력 통해 사제 ...
가톨릭스카우트 80㎞ 도보 성지 순례
“제 아내가 신천지 복음방에 다녀요!...
파나마 세계청년대회 22일 개막… 염...
「사제의 직무와 생활 지침」 개정판 ...
‘이동 약자를 위한 대동여지도’ 나왔...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서울 순례길...
광주대교구 고금본당 신설… 강진본당 ...
사회 분열 극복하고 정의 실천하자
[묵상시와 그림] 작은 꽃
‘굴뚝 고공 농성’ 426일 만에 지...
많이 조회한 뉴스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 아시아 이...
[사제인사] 인천교구, 21일 부
[신앙단상]감사의 마음과 눈물로 새해...
신학생 전문 지성 양성 역할, 대신학...
[사제인사] 광주대교구 17, 24일...
[부음] 수원교구 송영규 신부 선종
부산교구, 새 사제 7명 배출
“자녀 앞에서 언행일치의 삶” 당부
[사설] 교회 쇄신은 성직자 쇄신에 ...
자본의 논리에 반복되는 쓸쓸한 죽음....
가정 복음화·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
[사제인사] 마산교구, 11일부
[사제서품] 대구대교구(20명)·방...
가족에서 이웃까지… 끊기지 않는 부부...
“교황님! 사인해주세요”
청소년국 사목국
성소국 사회복지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가톨릭출판사
교회사연구소 노인대학연합회
가톨릭학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화요일 아침

 가톨릭정보 가톨릭사전  가톨릭성인  한국의성지와사적지  성경  교회법  한국교회사연구소  가톨릭뉴스  예비신자인터넷교리
  서울대교구성지순례길  한국의각교구  한국천주교주소록  경향잡지  사목  교구별성당/본당  각교구주보  평양교구
  교황프란치스코  故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  정진석니콜라오추기경 염수정안드레아추기경
 가톨릭문화 Gallery1898  가톨릭성가  전례/교회음악  악보/감상실  가톨릭UCC 
 가톨릭신앙
      & 전례
7성사  매일미사  성무일도  가톨릭기도서  전례와축일  신앙상담  교회와사회  청소년가톨릭  청년가톨릭  캠프피정정보
바오로해  신앙의해 
  나눔자리 클럽  게시판  자료실  구인구직  설문조사  홍보게시판  이벤트  도움방  마이굿뉴스  청소년인터넷안전망 
  서울대교구본당게시판/자료실
서울대교구청 전화번호 |  서비스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도움방 |  전체보기 |  운영자에게 메일보내기  |  홈페이지 등록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전화번호보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