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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빛으로 인권 현실 비추어 봐야

주교회의 정평위원장 배기현 주교, 인권주일·사회교리 주간 담화

▲ 배기현 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배기현 주교는 사회교리 전통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범을 따라 인권 현실을 신앙의 지성으로 성찰하고 정직하게 발언하며 구체적 실천을 도모할 것을 촉구했다.

배 주교는 제37회 인권주일(9일)이자 제8회 사회교리 주간(9~15일)을 맞아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를 주제로 발표한 담화에서 "여성, 장애우, 성 소수자, 이주민,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노인, 아동, 국가 폭력 피해자 등 사회 곳곳에 차별과 폭력이 만연한 인권 사각지대가 널려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인권주일은 농어촌 이주노동자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며 "복음적 인권 감수성으로 상대의 다름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주교는 "첫 몇 세기 동안 그리스도교 역시 당대 그리스 로마 문화와의 '다름' 때문에 극심한 박해를 여러 번 겪었다"며 "아파 본 사람이 아픈 사람 심정 헤아리듯, 교회도 자기의 출발점을 잊지 않을 때 박해받는 소수자를 환대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또 "가난한 이를 돕고 그들의 처지를 함께 나누는 '가난한 교회'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하느님의 말씀과 세상의 고통을 동시에 알아듣고 이해하는 복음적 명오(明悟)가 열린다"며 "이 자리에서만 교회는 끊임없이 쇄신되고 복음화되며 비로소 세상을 복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고,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사람을 사랑하셔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시라고 밝힌 배 주교는 따라서 "약자와 소수자를 착취하거나 무시하는 행위는 인간성과 인권을 해치는 일을 넘어 신성(神性)과 신권(神權)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배 주교는 "소수자요 경계인이라 차별받는 형제자매들을 향한 교회의 우선 선택과 연대는 인간애 차원에서 실천하는 자선이나 선행 이전에 신앙 행위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름으로 말미암아 차별과 불이익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가 먼저 '착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이웃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12.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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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이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2-2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22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23 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24 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말씀하셨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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