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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300번째 기증자 탄생

서울 한마음 운동본부, 조영인씨에게 감사패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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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려 입원한 조영인씨가 최형규 신부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이힘 기자

 
"그냥 누워 있으면 되는데, 생명을 살린다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만난 조영인(29)씨가 자신의 조혈모세포 기증이 한 생명을 살린다는 사실이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그냥 헌혈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씨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정성환 신부)가 2003년 조혈모세포기증희망자 모집기관으로 선정된 이래 11년여 만에 300번째 실제 기증자로 선정됐다. 그는 2010년 5월 가천대학교 재학 시절 친구와 함께 본부가 주관한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 모집 캠페인에 참여해 기증의사를 밝혔다가 3년 9개월 뒤인 올 2월 초 이식 조정기관인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서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기증을 결심했다.

 3년 전 졸업한 뒤 직장에 다니다가 잠시 쉬고 있는 조씨는 300번째 기증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려 했는지, 지금은 일을 쉬고 있는 상황이어서 흔쾌히 기증에 응했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백혈병과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 백혈병은 항암제나 방사선 등으로 환자의 병든 조혈모세포를 모두 없앤 후 건강한 다른 사람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할 수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성공하려면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라는 유전자형이 일치해야만 하는데, 두 사람의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가능성은 친형제자매라도 4명 중 1명이고, 타인의 경우에는 수천 또는 수만 명 중에서 한 사람에 불과하다.

 이날 조씨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전한 한마음한몸운동 부본부장 최형규 신부는 "조씨가 신자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나눠준다는 것은 또 다른 나눔의 모범"이라며 "조혈모세포 기증이 기념할 일이 아니라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의 : 1599-3042, 한마음한몸 장기기증센터,www. obos3042.or.kr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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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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