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평화신문 선정 올해의 인물-알로이시오 전자기계고 학생들

꿈을 향한 멋진 도전 응원합니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열악한 환경에서 함께 손잡고 꿈을 향해 발차기하는 알로이시오 전자기계고등학교 학생들과 엄마 수녀들.
평화신문 자료사진
 
 
엄마수녀 사랑과 신앙의 힘으로 취업, 대학 입학 잇따라

   아픈 한 해였습니다.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많은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12년이었습니다. 경
쟁을 부추기는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 존중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밝고 따뜻한 우리` `사랑하자`처럼 관계를 중시하는 급훈은 액자 속에 갇혔습니다. 학생들은 입시 위주 교육에서 친구를 경쟁자로 삼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법칙을 배웠습니다.

 평화신문은 지난해(고 이태석 신부)에 이어 2012년 올해의 인물을 선정했습니다. 부산 소년의 집에서 생활하는 알로이시오 전자기계고등학교 학생들(본지 1186호 10월 14일자 26면ㆍ1191호 11월 18일자 3면 참조)입니다.

 이들은 부모가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수녀(마리아 수녀회)들을 엄마라 부르며 생활하는 꿈 많은 10대 청소년입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사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해주는 수업이 유일한 사교육입니다.

 알로이시오 전자기계고등학교는 마리아 수녀회를 설립한 알로이시오 슈왈츠(1930~1992) 몬시뇰이 청소년복지의 일환으로 세운 특성화고교입니다. 학생들은 대한민국에서 부모라는 바람막이 없이 수녀들의 애틋한 사랑과 신앙의 힘으로 자랐습니다. 이 학생들은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압니다. 모든 것을 바쳐 한평생 뒷바라지해주는 엄마 수녀들의 사랑으로 컸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지요.

 학생들이 최근 대기업 취업과 대학합격 소식을 줄줄이 안겨줬습니다. 최광덕(대건 안드레아)ㆍ김진수(다니엘)군이 삼성전자에 입사했는가 하면 서수봉(베드로)ㆍ 문성근(안토니오)ㆍ배희찬(바실리오)군은 한화건설에 합격했습니다.

 KBS 청소년 취업프로그램에서 우승해 포스코 입사 기회를 잡은 김도현(도미니코)군에게 "알로이시오 고등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를 본 적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서로 처지를 훤히 알기에, 격려하며 살아도 시간이 부족한데 왕따가 어디 있겠어요? 함께 먹고 자는 가족인데요. 누군가가 왕따가 되게 내버려두지 않지요."

 엄마 수녀들은 아이들에게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라"고 당부합니다. 공동체 정신이 강한 이들은 수녀들이 시키지 않아도 마음은 벌써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향해 있습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12-2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0

1사무 1장 17절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이 드린 청을 들어주실 것이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