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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에서 선교하는 모습을 가끔 봅니다. 거리에 부스를 설치하고 행인들에게 선교책자와 간단한 음료수를 제공하는 식이죠. 물론 개신교식의 거리전도와는 차이가 있지만, 이것이 선교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또 효과가 있다면 어떤 방법이 바람직한지 궁금합니다.(ID ttk****)
→거리선교 활동을 해본 사람으로서 분명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심을 나타내며 물어오는 사람들을 만나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다만 그렇게 데리고 온 예비신자에 대한 관리 노력도 수반돼야 합니다. 관리 여부에 따라 그들이 냉담하거나 성실한 신자로 성장할 수 있을테니까요.(ID kj5***)
→개신교에서 워낙 거리선교를 많이 해서 그런지 부정적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ID rha***)
→저는 레지오 마리애에서 7년 정도 거리선교를 했습니다. 매달 1회 교중미사 후 지하철역 주변에서 유인물 등을 나눠주는 식이었죠. 처음에는 쑥스럽지만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 천주교를 알리고, 주변 쓰레기도 치우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가까워졌습니다. 거리선교는 평소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주고, 천주교에 관심은 있지만 입교방법을 모르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ID sar****)
→개신교인들이 신앙적 실천 없이 밖에 나와 말로만 선교해 역효과를 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반면 천주교 신자들은 과묵하고, 소극적이란 말을 하죠. 거리선교가 목적에만 치우치다보면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교회 안에서 만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ID pro***)
정리=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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