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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미사보 착용 문화, 사라져가는 것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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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시대에 이사악의 부인 리브가는 장부 앞에 너울을 꺼내 얼굴을 가렸습니다(창세 24,65 참조). 모세도 야훼를 만났을 때 얼굴을 수건으로 가렸습니다. 최근 여성 신자들이 미사보를 쓰지 않고 미사에 참례하는 경우를 흔하게 봅니다. 외국에선 지키지 않는 곳도 있다지만, 옛날부터 미사보를 써오던 전통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도 별다른 이야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미사보 착용 문화가 사라져가는 것인가요?
 
 →미사보의 참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마련하신 잔치에 참석할 때엔 마땅히 그리스도 앞에서 깨끗한 자녀임을 뜻하는 미사보를 써야 합니다. 정성을 다해 주님과 만나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편의대로 판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ID suns**)

 →어떤 수녀님께서 유럽은 물론 로마에서도 미사보를 쓰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굳이 미사보를 의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문화를 계속 지켜야하는지는 신자들뿐만 아니라 사목자들도 분명한 견해를 갖고 있지 않은 것 아닌가요.(ID vege***)

 →한 여성 신자가 미사보는 남존여비 사상에 입각한 문화이기에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어떠한 여자든지 머리를 가리지 않고 기도하거나 예언하면 자기의 머리를 부끄럽게 하는 것입니다"(1코린 11,5)란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교회는 애초부터 미사보와 같은 너울을 그리스도와의 혼인을 뜻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를 편협한 시각을 갖고 당장 없애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 의미를 제대로 보지 못한 태도입니다. 미사보가 신앙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권장하지 말아야 할 요소는 아닙니다.(ID cci_20***)

 →미사보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교회에서 미사보 착용을 권고하고 있을 따름이죠. 교회법에도 미사보를 쓰지 않는다고 성체를 영할 수 없다는 조항은 없습니다. 미사보 문화에 대해선 법보다는 관습과 전통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죠.(ID ipcks***)

정리=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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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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