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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구성본당, 미사 후 직접 제작한 한국성인호칭기도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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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길에 호랑이를 기도로써 쫓아버린, 성 손선지 베드로.”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9월 9일 수원교구 구성성당. 오전 10시 미사를 마친 구성본당(주임 정운택 신부) 신자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103위 한국성인호칭기도를 바친다. 본당 신자들이 바치는 호칭기도를 들어보면 조금 독특하다. 성인의 이름과 후렴을 반복하는 일반적인 호칭기도와 달리 각 성인의 삶과 신앙을 요약해 기도문에 담았기 때문이다.

본당은 순교자성월이 오기 한 달 이상 전부터 신앙행적을 담은 103위 호칭기도를 준비해왔다. 103위 호칭기도를 단순히 외는 데 그치지 않고 호칭하는 성인의 삶과 신앙을 기억하고 묵상하기 위해서다. 본당 주임 정운택 신부를 중심으로 본당 신자들은 각 성인의 행적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기도문을 요약 정리했다. 또 운율에 맞춰 쉽게 기도할 수 있도록 4·4조의 형식을 따라 다듬었다. 본당은 순교자성월 중 모든 미사 후에 성인호칭기도를 바치고 있다. 일반적인 기도문보다 다소 길어진 만큼 기도 참여는 신자 개인의 자유에 맡겼지만, 거의 모든 신자들이 성인호칭기도 봉헌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성인의 신앙행적을 기억할 수 있는 호칭기도가 순교신심을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미사 후 성인호칭기도를 바치고 있다는 임계진(스텔라) ‘겸손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 단장은 “그동안 성인호칭기도를 깊게 생각하지 않고 바쳤는데 신앙행적을 담아 기도하면서는 순교자의 삶을 생각하게 되고 숙연하게 스스로의 신앙을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본당에서도 성인들의 신앙행적을 묵상하며 기도한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운택 신부는 “많은 신자들이 103위 성인이 각각 어떤 분인지 잘 몰라, 간단하게라도 알고 기도할 수 있도록 신앙행적을 덧붙였다”면서 “기도를 바치면서 성인의 신앙을 느끼고 그 정신을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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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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