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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본당 대건회,이웃돕기 기금 마련 붕어빵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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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부터는 붕어빵이 4개에 1000원입니다. 3개 주던 붕어빵, 하나 더 드립니다!!!”

제법 쌀쌀한 초겨울 바람이 부는 11월 27일 대림 첫 주일, 서울 노원본당(주임 송재남 신부) 마당에서는 따끈따끈한 붕어빵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3개에 1000원, 11시 교중미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예정됐던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때부턴 팥 앙금 없이 남은 반죽 약간으로 ‘앙꼬 없는 붕어빵’을 구웠다. 그래서 하나를 더 증정, 그나마도 눈 깜짝할 새 다 팔렸다.

반죽만 남고 앙금이 모자란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아, 그러게 팥을 조금만 넣으라니까 그렇게 듬뿍 듬뿍 넣으니 모자라지.”

“아, 여태 필립보가 구웠어. 나는 교대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필립보 탓이지.”

길에서 사먹는 붕어빵과 달리, 속에는 따끈하고 달콤한 팥이 미어져 넘칠 지경이라 맛이 일품이다. 속을 푸짐하게 넣어주니 앙금이 모자랄 수밖에. 사랑과 정이 넘치는 맛있는 붕어빵,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로 쓰이니 더 큰 보람이다.

노원본당 대건회가 3년째 매년 11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 여는 붕어빵 가게. 바로 옆에선 남성총구역에서 운영하는 어묵가게도 성황이다.

주일 하루에 팔리는 붕어빵이 약 500개, 평균 수익금은 16~17만 원 정도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재료비인 터라, 석 달 반 동안 팔아도 큰돈은 모으기는 힘들다. 하지만, 붕어빵을 굽고 팔고 사 먹으면서, 신자들은 어려운 이웃들을 떠올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드린다.

대건회가 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총 3가지다. 포천농협에서 공급받는 쌀을 연중 판매한다. 또 여름철엔 충북 괴산에서 실어온 찰옥수수를, 겨울철엔 특식인 붕어빵을 판매한다. 이래저래 모아지는 기금이 연 1000만 원 가량 되니 만만치 않다.
대건회 회장 이훈(미카엘 58)씨는 “처음에는 붕어가 옆구리 터지고 앙꼬가 새고 난리도 아니었다”며 “이제는 회원 누구든 능숙하게 붕어빵을 구워 기금 마련에 큰 힘이 된다”며 크게 웃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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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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