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진주 망경동본당(주임 정흥식 신부)은 한국 성직자들이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인 지난 3일 성당 마당에 ‘형구돌’을 설치하고 축복했다.
마산교구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 이 형구돌은 2년 전 진주시 주약동 산자락에서 발견된 것으로 가로 60㎝, 세로 47㎝의 크기의 둥글납작한 모양이며, 두께는 30㎝이다. 돌 가운데 중앙에는 지름 20㎝ 구멍이 나 있으며 이 구멍은 점차 좁아져 뒤쪽에는 5㎝로 작은 구멍이 뚫려있다.
형구돌은 1866년 병인박해 당시 흥선 대원군의 지시로 천주교 신자들을 더 쉽게 사형 집행하도록 만든 도구로 올가미 밧줄을 사형수의 목에 걸어 가운데 구멍 뒤에서 지렛대를 이용해 죽을 때까지 잡아당기는 형구였다. 마산교구 미디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