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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E 40주년 릴레이 인터뷰 (1) 윤갑구·김부희 부부

퇴근, 행복한 부부생활 위한 또 다른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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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행복한 부부생활 위한 또 다른 출근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家和萬事成)는 고사성어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가정 복음화의 기수, 한국 매리지 엔카운터(ME) 40주년을 맞아 부부와 가정의 의미를 일깨우는 ME 부부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ME 40주년 행사는 5월 2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2티모 1,6)를 주제로 열린다.



1984∼1986년 한국 ME 8ㆍ9대 대표를 지낸 윤갑구(바오로, 74, 에이스기술단 대표)ㆍ김부희(루치아, 74)씨 부부는 매일 아침 인터넷 가톨릭 굿뉴스(www.catholic.or.kr)의 ‘소리 매일미사’를 듣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10여 분간 듣는 그 날의 복음은 부부가 일용할 대화의 소재다.

윤씨는 “성경 내용이 희한하게도 2000년 전이 아닌 오늘날의 이야기로 들린다”면서 “복음을 주제로 아내와 20여 분간 나누는 대화가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배우자 존경하는 마음 얻어

부부가 ME와 인연을 맺은 것은 한국 ME 초창기인 1980년 1월 지인의 권유로 ME 주말에 참가하면서다. 부부는 ME 주말에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윤씨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스스럼없이 드러낼 수 있는 자유를 느꼈고, 김씨는 자신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얻었다.

“하느님은 있는 그대로의 저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ME 주말을 다녀온 이후 배우자가 가장 존경하는 이가 됐습니다. 다시 결혼한다고 해도 이 사람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가 편안해졌습니다.”(부부)



혼인의 가치 전하는 부부의 날 제정

이후 부부는 열렬한 ME 전도사로, 또 ME 봉사자로 한국 ME 발전에 큰 몫을 해왔다. 부부가 가장 많은 정성을 쏟은 것은 바로 ‘부부의 날’ 제정이다. 1995년 당시 서울 ME 대표를 맡고 있던 부부는 미국에서 기념하던 세계 결혼기념일을 우리 문화와 친숙한 ‘부부의 날’로 이름을 바꿔 지낼 것을 교회에 건의하고, 이듬해에는 6000여 명이 참석하는 성대한 ‘부부의 날’ 행사를 이끌었다. 부부의 노력은 마침내 2007년부터 5월 21일을 국가 공식 기념일로 경축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21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다.

“혼인과 출산은 줄어들고, 이혼과 가정해체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심각한 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혼인의 가치를 교회를 넘어 세상에 전파하는 것이 ME의 사명입니다. 부부의 날은 종교와 상관없이 ME의 정신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교회는 물론 정부도 부부의 날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 좋겠습니다. 혼인과 출산이 장려되는 건강한 가정 문화가 필요합니다.”

부부는 매일매일을 ‘부부의 날’로 지내고 있다. 윤씨에게 퇴근은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한 또 다른 출근이다. 같은 마음으로 남편을 맞는 것은 아내 또한 마찬가지다. ME가 부부를 그렇게 만들어줬다. 부부는 모든 부부가 꼭 ME 주말에 한번 참가해 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는 “가 보면 안다”면서.

글ㆍ사진=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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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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