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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의료 소외계층 찾아 감사와 나눔 전해

서울대교구 반포본당 본당 설립 41주년 맞아, 역대 사제 초청 미사도

▲ 반포본당 필리핀 의료 봉사단이 현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반포본당 제공

▲ 반포본당 의료봉사단 의료진이 필리핀 주민을 진료하고 있다. 반포본당 제공



서울대교구 반포본당(주임 송우석 신부)이 필리핀의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손길을 건넸다.

반포본당은 10월 29일부터 나흘간 필리핀 현지에서 빈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본당 차원의 해외 의료 봉사는 드문 일이다. 반포본당의 필리핀 의료 봉사는 올해로 본당 설립 41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면서 '감사와 나눔'이라는 주임 신부의 사목 방침을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마련됐다.

나눔은 우리나라보다 어려운 나라의 주민을 돕는 것이야말로 본당을 오늘과 같이 발전시켜 주신 하느님 은총에 대한 응답이라는 뜻에서 추진됐다.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해외 지역을 찾던 송 신부는 우연한 기회에 필리핀 요셉의원(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에서 사목하는 장경근 신부를 만났고, 장 신부에게 현지 주민들의 열악한 상황과 함께 의료 지원의 절실함을 전해 들었다.

필리핀 요셉의원을 돕기로 결정한 본당은 10월 15일 주일 미사 때 필리핀 현지 실상을 소개하고 후원금을 모으는 한편 의료 봉사팀을 꾸렸다. 10월 22일에는 '필리핀 도시 빈민 및 불우 청소년을 위한 바자'를 열어 신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후원금과 바자 수익을 합한 총 지원금은 1억 1305만 원. 성황을 이룬 바자와 함께 개최한 헌 옷 기증 행사에서 모인 옷도 필리핀 요셉의원에 보냈다.

내과ㆍ피부과ㆍ치과 의료진을 포함한 25명으로 구성된 필리핀 의료 봉사단의 진료 활동은 10월 30일부터 사흘에 걸쳐 마닐라 인근 말라본 지역에 있는 필리핀 요셉의원과 대표적인 빈민촌인 나보타스에서 이뤄졌다. 봉사단은 구슬땀을 흘리며 물밀 듯이 밀려오는 환자들을 정성껏 보살폈다.

한 봉사자는 "평생 치과 의사 한 번 만나기 힘든 주민들이 아픈 마취주사를 신음 한 번 내지 않고 참아내며 눈물만 흘리다가 아픈 이가 빠져나가면 이번에는 고마움의 눈물을 쏟아내며 미소 짓는 모습을 지켜봤다"면서 "그 눈물과 미소에 모든 피로를 잊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봉사단과 현지 일정을 함께한 송우석 신부는 요셉의원에 전달한 1억 1305만 원과는 별도로 나보타스에서 극빈층을 대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에게 본당 카리타스 기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송 신부는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점심 한 끼가 하루 식사의 전부인 한 아이가 밥을 무려 7번이나 가져다 먹는 것을 봤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아픈 환자를 치료받게 하려고 요셉의원을 찾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에게 십시일반 주머니를 털어 52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노발리체스 지역에서 무료 급식을 하는 이 수녀도 도움이 간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소해룡(안드레아) 본당 총회장은 "직접 맞닥뜨린 현지 사정이 한국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의료 봉사 여정을 담은 소책자를 만들고 사진 전시회도 열어 본당 신자들이 어려운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신부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님이 평소 아시아 선교를 강조하시는 것처럼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성장한 한국 교회가 가난한 아시아 교회를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하느님께서 함께해 주신 이번 의료 봉사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본당은 공동체가 3500여 가구, 1만여 명의 신자의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헌신적으로 사목한 역대 주임ㆍ보좌 신부들을 초청해 9월 24일 '역대 신부님 초청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11.1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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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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