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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향한 ‘징검다리의 해’ 재복음화 다짐

서울 혜화동본당 설립 90주년 축하 미사 봉헌, 사진전 개막

▲ 구요비 주교(제대 가운데)가 3일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사제들과 함께 90주년 기념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4살 때 성당을 짓는 중국인 석공들의 돌 쪼는 소리를 듣고 참 좋았던 기억이 나요. 보미사(복사)를 할 때는 성(성재덕 베드로, 4대 주임) 신부님 모시고 교우 가정을 방문했는데 신부님께서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 본당에 냉담 교우가 3명이나 있어' 하셨던 기억이 생생해요."(장익 주교)

"어느 프랑스 신부님이 본당 주임이던 시절, 본당 운영비가 부족해 당신 고향에 있는 포도나무를 가져와서 근처에 심고 일대를 포도밭으로 만들어 그 수익금으로 본당을 운영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백동(혜화동성당의 옛 이름) 70년사」에도 없는 것 같아요."(구요비 주교)

서울 혜화동본당(주임 홍기범 신부) 90주년 기념 미사가 봉헌된 3일 미사 후 열린 기념식에서 구요비(서울대교구 중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주교와 장익(전 춘천교구장) 주교가 신자들도 잘 알지 못하는 본당 이야기를 전했다.

본당은 이날 구요비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9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공동체 구성원 각자 복음적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웃 복음화와 냉담 교우 재복음화에 매진함으로써 희망의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자고 마음을 모았다.

미사 뒤 기념식에선 「혜화동본당 90년사」를 봉헌하고, 나원균 몬시뇰과 염수의ㆍ김철호 신부 등 역대 주임 신부 축하 메시지 영상을 상영했다. 기념식을 마친 뒤에는 앞마당에서 '90주년 사진전 개막식'을 거행했다.

본당 공동체는 90주년을 맞은 2017년을 100주년을 지향하는 '징검다리의 해'로 정하고 전 신자가 함께하는 기념 미사와 운동회,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신축 및 노트르담 카페 축복식을 거행했다. 아울러 건물 노후화로 인한 대성전 실내 개선 공사를 펼쳐 보다 밝고 아늑한 분위기로 변화를 줬다. 신자들은 90주년 기념사업 기금 및 100주년 성금 모금 운동을 펼쳤다. '백동성당 90주년 기도문'을 제정하고 매 미사 때 봉헌해왔으며 성경 읽기 운동을 펼치는 등 내적 쇄신에도 온 힘을 쏟았다.

혜화동본당은 1927년 4월 29일 성 베네딕도수도회가 원산으로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설립됐다. 설립 당시 이름이 백동본당이었다. 초기에는 서울 북동부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관할하며 복음화에 이바지했다. 제기동ㆍ미아동ㆍ돈암동ㆍ성북동본당 등 4개 본당을 분가시켰다. 1960년 2월 25일 완공된 현재 혜화동본당은 '예수 그리스도와 4복음사가 상징 부조', '103위 순교성인화', '성 베네딕토 상', 스테인드글라스 등 성미술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2006년엔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됐다.

글·사진=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12.0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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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5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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