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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길 14처’ 묵상으로 부활 신앙 다진다

등촌3동본당, 주임 정진호 신부 기도문 쓰고 김연행 작가 이콘 그려

▲ 3월 31일 서울대교구 등촌3동본당 대성전에서 주임 정진호 신부가 빛의 길 14처 중 8처 '예수님께서 토마스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심을 묵상합시다'를 축복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등촌3동본당은 4일 성전 내에 새로 설치된 빛의 길 14처에서 주임 정진호 신부 주례로 빛의 길 기도를 바쳤다.

본당은 이에 앞서 3월 31일 성 토요일에 성전 내 십자가의 길 14처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빛의 길 14처'를 내건 뒤 30여 명의 봉헌자가 함께한 가운데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날 부활 성야미사를 봉헌한 뒤에는 빛의 길 14처를 제막했다.

등촌3동본당은 이날 빛의 길 기도를 시작으로 5월 20일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에 빛의 길 기도를 바친다.

'빛의 길'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그 길을 따르는 십자가의 길와 달리 부활의 신비를 묵상하며 그 삶을 살아가는 신심 행사다. 서구 교회에서는 이미 '십자가의 길'(Via Crucis)과 같은 보편적 신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 최초의 빛의 길은 로마에 있는 16대 교황 갈리스토 1세(재위 217∼222)의 카타콤바(지하무덤)에 새겨진 작품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1990년 살레시오회 사비노 팔룸비에리 신부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오는 열네 가지 사건을 보태 빛의 길 14처를 만들었다.

2008년 로마 카타콤바에서 빛의 길 14처를 접한 정 신부는 이후 빛의 길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해왔다. 정 신부는 서구 교회 기도문에 근거해 빛의 길 기도문을 직접 쓰고 이콘 작가 김연행(미카엘라)씨에게 빛의 길 14 이콘 제작을 의뢰했다. 십자가의 길과 빛의 길 기도문을 담은 소책자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ㆍ빛의 길」도 펴냈다.

정 신부는 "사순절 때 매주 금요일 십자가의 길을 하듯, 빛의 길 14장면을 묵상하며 부활의 신비로 들어가 부활 신앙을 키우고 부활의 믿음을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연행 작가는 "빛의 길 14처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부터 성령 강림까지의 행적을 묘사하고 있다"며 "이콘의 기본 표현이나 규칙은 지키되 작품 흐름에 맞춰 응용도 하고 창작도 보태면서 회화적 요소나 감정 표현을 섞기도 했다"고 제작 과정을 전했다.

빛의 길 14처 중 8처를 봉헌한 등촌3동본당 김진율(시몬) 사목회장과 부인 이화정(안젤라)씨는 "빛의 길은 부활의 충만한 의미를 계속 묵상할 수 있게 돼 믿음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글·사진=오세택 기자sebastiano@cpbc.co.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4.1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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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3-43.45-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45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이 비유들을 듣고서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아차리고, 46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군중이 예수님을 예언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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