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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신자들 불타는 금요일에 성당으로 모여라~

서울대교구 성수동본당, 또래 신자 신앙 나누고 친교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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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금요일 저녁, 고된 한 주를 마무리하며 성당으로 달려가는 이들이 있다. 영화관, 술집 등을 전전하는 대신 성당에서 영화도 보고, 노래도 하고, 담소도 나눈다. 30~40대 또래 신자들이 함께 모이니 밖의 어느 모임보다 ‘쿵짝’이 잘 맞다. 집에 홀로 두기 힘든 어린 자녀가 있다면 성당에 마련된 임시 놀이방에 맡기면 되니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모임에도 걱정이 없다. 서울대교구 성수동본당(주임 윤재한 신부)의 ‘불금’ 모임, ‘R3040’의 이야기다.

본당은 ‘부활(Resurrection)’의 앞글자를 딴 ‘R3040’ 프로그램 이름처럼 3040세대의 신앙생활 부활을 목표로 매주 금요일 저녁 성당 문을 활짝 열고 있다. 프로그램은 △영화와 영성 △대합창 △떼제 기도△함께하는 여정(하느님 말씀 읽기) 등으로 매주 돌아가며 한 달 과정으로 꾸며지는데 관심 있는 3040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4월부터 시작된 모임에는 평균 50명이 함께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모임이 한창인 성수동성당을 찾았다. 저녁 8시가 되자 퇴근 후 성당으로 온 신자들이 분주하게 대성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은 성당 카페에서 교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신자들은 영화 감상에 빠져들었다. 신자들은 이명옥 수녀(성바오로딸수도회 미디어영성교육팀)의 해설과 함께 인도 영화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를 보고 옆자리 사람들과 나눔 시간을 가졌다.

‘R3040’은 본당 내에 3040세대가 설 자리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올해 초 시작됐다. 윤재한 신부는 초ㆍ중ㆍ고등학생 자녀를 둔 신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던 피정을 정기 모임으로 발전시키고 프로그램을 꾸렸다. 본당 내에서 마땅히 소속될 단체가 없어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년부에 걸쳐 있던 신자들, 냉담하던 신자들, 근근이 자모회 등지에 흩어져 있던 신자들이 모여들었다.

3040세대 모임이 활발해지면서 본당 분위기도 젊어졌다. 윤 신부는 "3040세대가 끈끈히 뭉치면서 본당에 활기가 느껴진다고 모두 이구동성으로 말한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R3040’ 회장 최제구(요셉) 씨는 “직장생활이 가장 바쁠 시기이다 보니 신앙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또래 신자들끼리 서로 잘 알게 되고 인사하고 지내니까 신앙생활에도 활력이 붙는다”고 말했다.

성수동본당은 신앙의 목마름을 느끼는 3040세대의 요구에 발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3040볼링대회, 성지순례 등도 마련하고 있으며 ‘서울 ME 주말’, ‘아버지 여정’ 같은 교육과도 연계하고 있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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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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