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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문래동본당 첫영성체반 어린이들이 김종국 주임 신부와 복음 말씀을 읽고 있다. |
“어린이 중에 누가 야고보서 말씀을 읽어 볼까요?”
서울 문래동성당. 본당 주임 김종국 신부의 말에 어린이들이 성경을 찾더니 너도나도 손을 든다.
문래동본당 첫영성체반 어린이 47명은 첫영성체를 앞두고 2주간 교리 교육에 참여했다. 김 신부는 어린이들을 “작은 예수님”이라 부르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직접 교리를 가르쳤다. 아이들이 성체를 모시기 전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어린이들은 매일 아침 9시에 성당에 모여 미사 예절을 익히고 성경 찾는 법을 배웠다. 첫영성체 전까지 지켜야 할 실천사항도 있었다. 어린이들은 방 청소하기, 바른말 쓰기 등 약속을 실천했다.
최가빈(에스더, 초3)양은 “아침 일찍 성당에 오는 게 힘들었지만, 점점 재밌어졌다”며 “이제 성경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 신부는 “첫영성체 교육은 어린이들의 인격 형성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교회와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성경을 읽으며 말씀의 맛을 알고, 예수님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