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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세대간 대화로 기술 격차 대비해야

서울 대방동본당 ‘4차 산업혁명과… 교회’ 토론회, 신자들이 1년간 논의한 문제와 대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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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대방동본당이 ‘4차 산업혁명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교회’를 주제로 마련한 최종토론회에서 각 단체장들이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대방동본당(주임 주수욱 신부) 신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겪게 될 어려움으로 사회 불평등, 기술 격차, 소통 단절과 소외, 인간의 가치 상실, 환경 파괴를 꼽았다. 이에 대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실천 과제로는 인문ㆍ사회 교육과 친교 및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고, 세대 간 대화와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방동본당은 4월 28일 요셉홀에서 ‘4차 산업혁명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교회’를 주제로 최종토론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난한 이들을 위해 교회와 신자들이 해야 할 일을 모색했다. 본당은 지난 1년 동안 나이ㆍ단체별로 6개 그룹을 만들어 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문제와 대안, 실천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또 각 단체장은 자유토론 시간에 간담회 결과와 활동을 소개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곽혜민(소피아) 청년사목평의회장은 “젊은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져올 가장 큰 문제로 취업난과 세대 간 소통을 꼽았다”며 “이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지만 그 현상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곽 회장은 “고령사회에 어르신들은 기술 습득에 어려움이 많은데, 청년들이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면서 “가톨릭 신앙을 가진 우리가 친교를 나눔으로써 공동선을 추구하는 교육의 기회를 잘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추(토마스 모어) 솔봉이회 대표는 “시니어들 현황을 파악해본 결과, 왕성한 활동을 계속 하는 시니어와 복지관에 다니고 있는 시니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니어들이 있었다”면서 “이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소통 부재로 인한 소외, 외로움이었다”고 털어놨다.

김현자(율리아) 여성총구역 회장은 2017년 9월부터 매주 2차례씩 생활 형편이 어려운 60여 가구를 가정 방문한 활동을 소개하며, “경제적 어려움이 많았지만 소외와 외로움에 대해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발표했다.

토론에 앞서 ‘디지털 기술혁명의 미래와 복지국가의 재구성’을 주제로 발제한 백승호(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앱을 매개로 소득 활동을 하는 한국의 대표적 플랫폼 노동으로 배달 대행, 대리운전, 가사도우미 등을 언급했다. 백 교수는 플랫폼 노동의 확산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노동자들이 고용, 소득, 사회적 보호 등에서 불완전성을 전형적으로 갖고 있고, 노동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백 교수는 플랫폼 노동자를 노동조합법에서의 근로자로 인정하는 개혁, 플랫폼 노동의 사회보장을 강화하는 개혁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첫 발제를 맡은 주수욱 신부는 “이미 인공지능으로 말미암은 심각한 위협을 가난한 대중이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사회에서 인간이 소외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하지 않도록 교회는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투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본당 신자 이기용(안드레아)씨는 “어르신들은 IT 시대에도 철저하게 소외된 사람들이었고, 스마트폰도 요금 폭탄을 맞을까 봐 다루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어르신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소외되지 않도록 반복해서 교육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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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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