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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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새 추기경 20명 발표

아시아·아프리카 등 교세 반영해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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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가톨릭교회에 새 추기경 20명이 탄생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 출신이 절반 이상을 자치했다.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시간에 20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표 참조>

이 가운데 80세 미만으로 교황 선출권을 지닌 추기경은 15명이다. 14명은 현직 교구장이며 1명은 교황청 고위 성직자다. 새 추기경 임명으로 전 세계 추기경은 228명으로 늘어났고 선거권 지닌 추기경은 125명이다.

이번에 교황 선출권을 지닌 새 추기경을 배출한 나라는 14개국이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 4개국(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중남미 3개국(멕시코, 우루과이, 파나마), 아프리카 2개국(에티오피아, 카보베르데), 아시아 3개국(베트남, 미얀마, 태국), 오세아니아 2개국(뉴질랜드, 통가)이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와 오세아니아 섬나라 통가, 아시아 최빈국 미얀마는 가톨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추기경을 배출했다.

교회 전문가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 70가 남반구에 살고 있는 교세와 각 지역 교회 위상을 고려해 추기경을 안배했다고 분석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유럽과 북미 교회는 교세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교회는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카보베르데, 통가, 미얀마에서 처음으로 추기경이 탄생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통가, 미얀마는 가톨릭이 소수 종교지만, 역사적인 추기경 탄생으로 가톨릭교회 활동에 힘을 얻게 됐다. 반면 이미 14명(미국 11명, 캐나다 3명)의 추기경이 있는 북미지역은 이번 새 추기경 명단에서 빠졌다.

이로써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차지하는 교황 선출권을 지닌 추기경 비율이 60에서 56.8로 내려갔다. 교황청 고위 인사로는 대심원장 맘베르티 대주교 1명이 추기경 명단에 이름을 올려, 교황청에서 교황 선출권을 지닌 추기경 비율은 25를 유지했다.

이탈리아 앙코나-오시모대교구장과 아그리젠토대교구장의 추기경 임명 역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이라는 평가다. 이들 교구는 전통적으로 추기경을 배출한 교구는 아니지만, 가톨릭 교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교회임을 인정한 것이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은 추기경좌(座) 교구에 얽매이지 않고 새 추기경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 추기경 가운데 80세 이상인 5명의 추기경은 콜롬비아,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 모잠비크 출신이다. 교황은 “교황청과 가톨릭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사목하신 분들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평생 증거했다”며 추기경 임명 이유를 밝혔다.

새 추기경 서임식은 2월 14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서임식 전 12~13일에는 전 세계 추기경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기경회의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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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통가. 미얀마.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추기경이 탄생한 나라다. 미얀마는 아시아권이라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카보베르데와 통가는 이번 새 추기경 임명으로 알려지게 된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나라 가톨릭 교회 현황을 간략히 알아본다. 교세는 2014년판 「가톨릭 연감」(Catholic Almanac)을 참조했다.

카보베르데

아프리카 서쪽에 위치한 섬 나라로 수도는 프라이아다. 인구 56만 6000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53만 1000명으로 국민 93가 가톨릭 신자다. 교구는 2곳, 주교는 2명이며 본당은 35개, 사제는 62명(교구사제 21명, 수도회사제 41명)이다. 1532년 복음이 처음 전파됐지만 적극적인 선교가 이뤄지지 않아 19세기까지 거의 잊힌 교회나 다름없었다. 1940년대에 들어서야 수도회들이 다시 진출했다.

통가

남태평양 중부에 있는 섬나라다. 인구 10만 2000명의 작은 나라로 가톨릭 신자는 1만 4000명이다. 교구는 1곳, 주교는 1명 있는데 이번에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본당은 14개, 사제는 36명(교구사제 29명, 수도회사제 7명)이다. 1994년 교황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었다.  

미안먀

동남아시아 국가로 인구 6080만 명 중 가톨릭 신자는 65만 7000명으로 1.2를 차지한다. 국민 대다수는 불교신자다. 대교구 3곳, 교구 13곳이 있으며 본당은 358곳이 있다. 대주교 4명, 주교 19명, 사제 793명(교구사제 714명, 수도회사제 79명)이다. 1500년 경 복음이 전파됐지만, 수세기 동안 교세는 미미했다.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1965년 가톨릭교회가 소유한 병원과 학교가 국유화되기도 했으며, 1966년에는 외국 수도회가 모두 쫓겨나기도 했다. 장인남 대주교가 교황 사절을 맡고 있다.    

 정리=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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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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