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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우체국, 종신형 재소자 그림 담은 성탄 우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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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 우체국은 이탈리아 종신형 재소자인 마르첼로 다가타씨의 그림을 2018년도 성탄 우표로 제작했다. 사진은 다가타씨가 성탄 우표에 쓰일 그림을 그리는 모습(왼쪽 첫번째)과 그가 그린 우표. 【CNS】



교황청 우체국이 종신형 재소자의 그림을 담은 특별한 성탄 우표 세트를 공개했다.

교황청 우체국은 이탈리아 밀라노 오페라 교도소의 종신형 재소자인 마르첼로 다가타씨가 그린 그림으로 올해 성탄 우표를 준비했다고 CNS가 8일 보도했다. 이 성탄 우표에는 가브리엘 대천사가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하심을 알리는 모습과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를 그린 작품 등이 담겼다. 교황청 우체국은 2.25유로에 우표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교황청 우체국은 성탄우표 안내서에서 “재소자의 작품을 고른 것은 감옥이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것을 재소자들이 알 수 있도록 돕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해 8월 아르헨티나 에제이자 연방 교도소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처벌은 재소자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도록 도와줄 때에만 유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처벌이 유익하려면 희망의 지평을 가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고문 도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성탄 우표에 실린 그림을 그린 다가타씨는 마피아 관련 범죄로 종신형을 받아 살고 있다. 그는 “그림 그리기는 취미 이상”이라며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둠에 가려져 알지 못했던 나의 일부분을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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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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