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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되새겨야 할 성인들의 삶은

교황, 아프리카 성녀 바키타와 일본 복자 우콘 언급

교황, 아프리카 성녀 바키타와 일본 복자 우콘 언급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 일반 알현 중 '아프리카의 꽃'이라 불리는 성녀 요세피나 바키타(1869~1947)와 하루 전날 일본 오사카에서 복자 반열에 오른 에도시대의 영주 다카야마 우콘(1552~1615)을 특별히 소개했다. 성녀 바키타의 경우 사진까지 준비해 나와 "이 여인을 보라"며 참석자들 시선을 끌었다.



'흑인 엄마' 성녀 바키타

성녀 바키타는 노예 상인들에게 이리저리 팔려다니며 고통을 겪은 노예 출신이다. 교황은 이 여인을 통해 인신매매의 죄악을 세상에 고발하기 위해 2년 전 이날을 성녀 바티카 기념일이자 인신매매 반대 기도의 날로 지정했다.

수단 태생인 그는 9살 때 아랍 상인들에게 붙잡혀 노예가 됐다. 그때부터 유럽 노예시장에서 유통되는 '물건'이 되어 매를 맞고, 학대를 당하고,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 그의 몸에는 흉터가 144개나 된다. 모두 매질 자국이다.

그는 어느 집 딸의 유모 신분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카노사 수녀원에 들어가 하느님을 알게 됐다. 그곳에서 자신이 그동안 섬겼던 주인들보다 더 높은 '진짜 주인'을 만났다. 그래서 세례를 받고 베네치아 서북쪽 시호라는 소도시에서 수도자로 50년을 살았다.

그의 소임지는 주로 주방과 빨래방이었다. 수녀원 문지기로도 오랫동안 일했다. 마을 주민들은 그의 겸손과 단순함, 그리고 천상 행복을 만끽하는 듯한 미소에 매료됐다. 사람들은 그를 '흑인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바키타는 사람들을 만나면 늘 이렇게 말했다. "착하게 사세요. 주님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세요. 하느님을 아는 크나큰 은총을 잊지 마세요."

그가 선종하자 추모객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사후 12년 만에 시복시성 절차가 개시된 것만 봐도 그의 덕행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알현에서 그의 생애를 소개한 후 "이주민과 난민, 착취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성녀 바키타에게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일본 교회 버팀목 다카야마 우콘

복자 다카야마 우콘(유스토, 사진)은 박해시대에 신앙을 지키기 위해 영주(다이묘)의 권세를 버린 신앙의 증인이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12살에 '기리시탄'(당시 그리스도인을 일컫는 포르투갈어)이 됐다.

그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휘하의 명장이었다. 많은 영주가 그를 따라 기리시탄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1585년 히데요시가 천주교를 박해하기 시작하자 스스로 영지와 가산을 포기하고 은둔의 길을 택했다. 그를 따라 천주교인이 된 영주들은 대부분 신앙을 포기했다. 그는 다른 다이묘의 영지에 머물면서 박해받는 일본 교회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이후 기리시탄 추방령까지 내려지자 일족 300여 명을 이끌고 필리핀 마닐라로 건너가 그곳에서 눈을 감았다.

교황은 "다카야마는 타협하는 대신 명예와 부(富)를 포기하고, 굴욕과 추방을 받아들였다"며 "그럼으로써 그리스도와 복음에 충실한 그는 신앙적 용기의 경탄할만한 귀감"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성인 42위와 복자 393위를 통틀어 다이묘 출신은 다카야마가 유일하다. 김원철 기자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2.1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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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그때에 예수님께서 21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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