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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즉위 4주년] 그때 그 비행기에서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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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비행기 여행은 고된 일이다. 때문에 비행기 이용자 대부분은 영화를 보거나 간식을 먹고, 잠을 자면서 시간을 때우기 일쑤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비행기 안에서도 쉬지 않았다. 교황은 9km 상공의 비행기 안에서 많은 기사거리를 쏟아냈다. 교황 즉위 4주년을 맞아 교황의 비행기 안에서 일어났던 주요 사건 5가지를 살펴본다.


■ 난민과 함께 로마로

2016년 4월,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을 방문한 교황은 12명의 시리아 난민을 비행기에 태우고 돌아왔다. 6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이슬람인이었다. 교황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난민촌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여러분과 내가 오늘 난민촌에 본 것들이 우리를 눈물 나게 한다”고 말했다.


■ 이슬람은 폭력의 종교가 아니다

교황은 “사회의 불의와 우상숭배가 테러리즘을 낳는다”면서 “‘이슬람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도 아니고, 옳지도 않다”라고 강조했다. 2016년 7월 31일 폴란드 세계청년대회를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 말이었다. 교황은 이날 “모든 종교에나 극단주의가 있다”면서 “이슬람을 폭력의 종교로 말한다면, 가톨릭도 폭력의 종교라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여성 사제는 불가

2016년 11월 스웨덴 사목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 교황은 “가톨릭교회는 여성 사제를 서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같은 해 5월 교황은 여성의 부제직 참여 가능성을 연구할 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고 전해, 남성 성직자 중심의 가톨릭교회에 대변혁이 일어날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이 단호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여성 부제서품이 여성 사제서품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세간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 벽이 아닌 다리를 놓자

교황은 2016년 2월, 멕시코를 방문하고 로마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다리가 아닌 장벽을 세울 생각만 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멕시코 - 미국 국경에 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을 막겠다고 밝힌 당시 미국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말이었다. 이후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현재 장벽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 내가 누구를 심판할 수 있는가?

교황은 2013년 7월 “동성애자인 사람이 선한 의지를 갖고 신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브라질 세계청년대회를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교황은 “비록 가톨릭이 동성애 행위를 죄악으로 가르치고 있지만 사회는 동성애자들을 온전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언급은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교회 고위층의 시각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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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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