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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새 추기경 5명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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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21일 추기경 5명을 새로 임명했다. 새 추기경들은 오는 6월 28일 열리는 추기경회의에서 서임된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추기경은 말리 마마코대교구장 장 제보 대주교(73)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대교구장 후안 호세 오멜라 대주교(71), 스웨덴 스톡홀름교구장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 주교(67), 라오스 팍세대목구장 링 망카네코운 주교(73),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대교구 그레고리오 로사 차베스 보좌주교(74)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광장에서 부활삼종기도를 마친 뒤 새 추기경 서임을 깜짝 발표했다. 교황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새 추기경이 임명된 것은 가톨릭교회가 온 세상에 퍼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교황은 “새 추기경들은 로마 본당의 명의 사제로 임명돼 모두 로마교구 소속”이라면서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의 표현대로, 교회는 전 세계를 ‘자비로써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 수는 116명으로, 교황은 올해 말 새 추기경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교황이 올해 말에 방글라데시와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서임 시기를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교황 선출규정을 다룬 교황령 「주님의 양떼」에 따르면 교황 선출권을 가진 80세 이하 추기경 수는 120명을 넘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이로써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출 이후 4번째로 추기경을 서임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교황은 보편성과 주변부에 대한 관심, ‘양의 냄새’가 나는 겸손한 목자, 유럽 특히 이탈리아 추기경 수 감축, 특정 교구장이 자동으로 추기경직을 받았던 관례 깨기, 교황청 추기경 수 제한 등의 원칙에 따랐다.

교황은 특히 교회의 ‘주변부’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라오스나 말리, 스웨덴, 엘살바도르는 현재 추기경이 없거나 처음으로 추기경을 배출한 나라다. 공산국가인 라오스 출신의 망카네코운 주교는 라오스의 첫 추기경이 됐다. 불교국가인 라오스의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46만 명이다. 라오스교회는 교구도 없이 4개의 대목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제 수도 17명인 아주 작은 교회다.

유럽의 추기경 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교황이지만, 이번에 두 명의 유럽 지역 추기경도 임명했다. 아르보렐리우스 주교는 스웨덴의 첫 추기경이고, 스페인의 오멜라 대주교는 교황의 측근으로 교회에 대해 교황과 같은 비전을 갖고 있다. 오멜라 대주교는 차기 추기경 임명 ‘1순위’로 예측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교황은 현 산살바도르대교구장인 호세 루이스 에스코바 이 알라스 대주교를 제치고 차베스 보좌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차베스 주교는 지난 2015년 시복된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의 최측근이었다. 차베스 주교 임명은 특정 교구장이 자동으로 추기경이 되는 관례를 깨는 것이기도 하다.

교황은 현재까지 총 60명의 추기경을 임명했으며, 이중 49명이 교황 선출권을 갖고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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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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