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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오 수녀 하반신 마비 치유… ‘루르드 70번째 기적’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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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랑스 루르드 성모 발현지 순례 뒤 하반신 마비가 치유된 한 수녀의 사례가 기적으로 인정받았다. 루르드에서 공식 인정받은 치유 기적은 이번이 70번째다.

프랑스 보베교구장 자크 베노아-고닝 주교는 지난 2월 11일 프랑스 예수성심프란치스코수녀회 베르나데트 모리오(78) 수녀가 치유된 것은 “놀라운 기적”이라고 선언했다. 같은 날 루르드의 대성당에서도 이 사실이 공표됐다.

모리오 수녀는 허리 신경근이 압박을 받아 하반신이 마비됐다. 허리 통증과 하반신 마비 증상은 그가 27살이던 1966년부터 시작됐다. 모리오 수녀는 1968년부터 1975년까지 4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고, 결국 1980년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녀의 한쪽 다리는 완전히 뒤틀려 보조기구를 착용해야 했으며 휠체어에 의존해 이동했다. 또한 통증을 참기 위해 상당량의 모르핀을 사용해야 했다.

모리오 수녀는 2008년 성모발현 150주년을 맞아 루르드를 순례했다. 당시 순례를 “은총의 원천”이라고 회상한 수녀는 “신기하게도 성모동굴에서 성모와 성녀 베르나데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녀는 순례 동안 고해성사를 하고 병자성사를 받았다. 수녀는 “당시 나는 치유를 바라지 않았다”면서 “그저 회심하길 바랐고 환자로서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순례를 마치고 보베에 있는 수녀원에 돌아온 수녀는 특이하게도 몸이 편안해지며 전체적으로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수녀는 한 쪽 다리를 고정시켰던 보조기구를 풀라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이를 풀었으며,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했던 신경자극기도 뗐다. 이후 수녀는 어떤 기구의 도움 없이도 걷기 시작했다. 통증도 사라졌다.

루르드 의료국은 모리오 수녀의 치유 사례를 2009년과 2013년, 2016년 3차례에 걸쳐 면밀히 조사했으며, 루르드 국제의학위원회에 이 사건을 보고했다. 루르드 국제의학위원회는 수녀의 치유가 “현재의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베노아-고닝 주교는 “모리오 수녀가 이렇게 갑자기 완전히 상태가 호전된 것은 기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 사례를 기적으로 인정했다.

프랑스의 루르드는 포르투갈의 파티마, 멕시코의 과달루페와 함께 세계 3대 성모 발현지로 꼽히며 매년 수백만 명의 순례자가 이곳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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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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