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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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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23) 나이든 주교들의 ‘젊은이를 위한 시노드’ / 미론 페레이라 신부

최근 젊은이를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가 폐막했다. 이 주교시노드는 나이든 사람들이 계획했고 나이든 사람들이 토론을 벌였다. 우습고도 비극적인 일이다.

오늘날의 가톨릭교회는 세 가지 위기에 봉착했다. 모두 다 교회가 만든 위기다. 첫째는 성직자 독신제의 위기다. 성직자 독신제의 위기는 소아 성애자와 이들과 결탁한 부패한 교계제도로 촉발됐다. 미국의 문제로만 결부됐던 성직자 독신제 위기는 이제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인도에까지 퍼졌다.

두 번째 위기는 교회 내 여성의 지도력 부재다. 이는 주로 서구 교회에서 불거진 문제였지만, 최근 '미투' 운동으로 보편교회로 퍼지고 있다. 잘 교육 받았고 능력 있으며 헌신적인 여성들에게 더 이상 제대 꽃꽂이 봉사를 하게 하거나 성가대에서 노래만 하게 할 수는 없다. 이들은 지금 당장 교회 안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

세 번째 위기는 바로 젊은이에 대한 처우다. 15번째 주교시노드가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을 주제로 열린 이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과 셀카를 찍고자 줄을 서지만 이들이 교회에는 관심이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타 종교인들이 유럽 전역과 미국의 텅 빈 교회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3~28일 열린 주교시노드에서 주교들은 젊은이들이 교회에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모든 논의가 55세 이상의 나이든 주교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물론 교황은 30여 명의 젊은이를 참관인 자격으로 주교시노드에 참가시켰다. 이들은 토론에는 참가했지만 이들에게 최종 보고서 투표권은 없었다.

따라서 주교들이 가장 먼저 인정해야 할 사실은 자신들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을 복음화시킬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주교들이 해야 할 일은 신자들, 젊은이 특히 교회에 나오지 않는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었는가? 많은 젊은이들이 종교가 아닌 영성을 원했다. 이는 단지 의미론 이상의 문제다. 이들에게 종교란 지도자들이 주로 힘으로 종교 예식과 도덕률, 교리를 강요하는 집단이다. 반면 영성은 이들에게 해방감을 주고 있다. 이들에게 영성이란 삶에 대한 태도이자 내적 수련으로, 영성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고 모두를 감싸 안으며 성숙시킨다. 현대 젊은이들은 요가와 선, 도와 같은 동양의 영성에 빠지고 있다.

오늘날의 청년들이 원하는 또 다른 것은 바로 공동체와 동료애, 유대감이다. 교회는 공동체 활동을 격려하고 있지만, 교회 공동체는 계층화돼 있다. 교회 안 공동체 회원들은 역할과 기능이 나뉘어 있으며, 사제가 항상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들은 사제직을 꿈꿀 수 없으며, 교회는 결혼한 성직자를 단호히 반대한다.

수 년 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새복음화'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이를 따랐다. 새복음화는 세상은 변했고 오래된 복음 선포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과 관련돼 있다. 불행하게도 새복음화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만을 강조하고 있다. 더 이상 교리서만으로는 복음을 선포할 수는 없다.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복음화의 핵심에 동정과 자비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황은 여성 수감자의 발에 입을 맞추고, 흉측한 외모의 사람을 끌어안고, 어린 아이가 자신 곁을 뛰어 놀게끔 그냥 두는 방식으로 교회, 즉 복음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위기는 재난이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위기는 새로운 것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다. 현대 교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세 가지 위기를 통해 교회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함께 걸어가는' 주교시노드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방향으로 함께 걷고 있기를 희망한다.




미론 페레이라 신부(예수회)
※미론 페레이라 신부는 예수회 사제로서 평생을 기자 양성 등 언론활동에 힘써 왔다. 인도 하비에르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아시아가톨릭뉴스(UCAN), 라 크루아(La Croix)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11.0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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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의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그레고리오(Gregory)
 네온(Neon)
 데오다토(Deodatus)
성녀  도다(Doda)
 레온시오(Leontius)
 론지노(Longinus)
성녀  마리아 에우프라시아 펠레티에(Mary Euphrasia Pelletier)
 멜리토(Mellitus)
 베네딕토 멘니(Benedict Menni)
성녀  보바(Bova)
 빌리암 피르마토(William Firmatus)
 사바(Sabas)
 알렉산데르(Alexander)
 에그베르토(Egbert)
 에우세비오(Eusebius)
 이보(Ivo)
복녀  코로나(Corona)
복자  프란치스코 콜메나리오(Francis Colmenario)
 피델리스(Fidelis)
 호노리오(Hono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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