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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23) 나이든 주교들의 ‘젊은이를 위한 시노드’ / 미론 페레이라 신부

최근 젊은이를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가 폐막했다. 이 주교시노드는 나이든 사람들이 계획했고 나이든 사람들이 토론을 벌였다. 우습고도 비극적인 일이다.

오늘날의 가톨릭교회는 세 가지 위기에 봉착했다. 모두 다 교회가 만든 위기다. 첫째는 성직자 독신제의 위기다. 성직자 독신제의 위기는 소아 성애자와 이들과 결탁한 부패한 교계제도로 촉발됐다. 미국의 문제로만 결부됐던 성직자 독신제 위기는 이제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인도에까지 퍼졌다.

두 번째 위기는 교회 내 여성의 지도력 부재다. 이는 주로 서구 교회에서 불거진 문제였지만, 최근 '미투' 운동으로 보편교회로 퍼지고 있다. 잘 교육 받았고 능력 있으며 헌신적인 여성들에게 더 이상 제대 꽃꽂이 봉사를 하게 하거나 성가대에서 노래만 하게 할 수는 없다. 이들은 지금 당장 교회 안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

세 번째 위기는 바로 젊은이에 대한 처우다. 15번째 주교시노드가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을 주제로 열린 이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과 셀카를 찍고자 줄을 서지만 이들이 교회에는 관심이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타 종교인들이 유럽 전역과 미국의 텅 빈 교회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3~28일 열린 주교시노드에서 주교들은 젊은이들이 교회에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모든 논의가 55세 이상의 나이든 주교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물론 교황은 30여 명의 젊은이를 참관인 자격으로 주교시노드에 참가시켰다. 이들은 토론에는 참가했지만 이들에게 최종 보고서 투표권은 없었다.

따라서 주교들이 가장 먼저 인정해야 할 사실은 자신들은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을 복음화시킬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주교들이 해야 할 일은 신자들, 젊은이 특히 교회에 나오지 않는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무엇을 바라고 있었는가? 많은 젊은이들이 종교가 아닌 영성을 원했다. 이는 단지 의미론 이상의 문제다. 이들에게 종교란 지도자들이 주로 힘으로 종교 예식과 도덕률, 교리를 강요하는 집단이다. 반면 영성은 이들에게 해방감을 주고 있다. 이들에게 영성이란 삶에 대한 태도이자 내적 수련으로, 영성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고 모두를 감싸 안으며 성숙시킨다. 현대 젊은이들은 요가와 선, 도와 같은 동양의 영성에 빠지고 있다.

오늘날의 청년들이 원하는 또 다른 것은 바로 공동체와 동료애, 유대감이다. 교회는 공동체 활동을 격려하고 있지만, 교회 공동체는 계층화돼 있다. 교회 안 공동체 회원들은 역할과 기능이 나뉘어 있으며, 사제가 항상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들은 사제직을 꿈꿀 수 없으며, 교회는 결혼한 성직자를 단호히 반대한다.

수 년 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새복음화'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이를 따랐다. 새복음화는 세상은 변했고 오래된 복음 선포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과 관련돼 있다. 불행하게도 새복음화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만을 강조하고 있다. 더 이상 교리서만으로는 복음을 선포할 수는 없다. 복음을 선포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복음화의 핵심에 동정과 자비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황은 여성 수감자의 발에 입을 맞추고, 흉측한 외모의 사람을 끌어안고, 어린 아이가 자신 곁을 뛰어 놀게끔 그냥 두는 방식으로 교회, 즉 복음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위기는 재난이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위기는 새로운 것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다. 현대 교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세 가지 위기를 통해 교회는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함께 걸어가는' 주교시노드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방향으로 함께 걷고 있기를 희망한다.




미론 페레이라 신부(예수회)
※미론 페레이라 신부는 예수회 사제로서 평생을 기자 양성 등 언론활동에 힘써 왔다. 인도 하비에르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아시아가톨릭뉴스(UCAN), 라 크루아(La Croix)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11.0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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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성녀  루프틸다(Lufthild)
복녀  마르가리타(Margaret)
 마르티리오(Martyrius)
 마임보드(Maimbod)
 베르나르도(Bernard)
 세베리아노(Severian)
 아가탄젤로(Agathangelus)
 아마시오(Amasius)
 아스클라스(Asclas)
성녀  아퀼라(Aquila)
성녀  에메렌시아나(Emerentiana)
 에우세비오(Eusebius)
 요한(John)
 일데폰소(Ildefonsus)
 콜만노(Colman)
 클레멘스(Clement)
 파르메나(Parmenas)
복자  헨리코 수소(Henry Su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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