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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루마니아에 형제애 통한 공존 전한다

31일부터 사흘간 사목방문... 순교자 7명 시복식 주례, 정교회 총대주교와 만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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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 공산 정권 아래서 순교한 가톨릭 주교 7명 중 6명의 사진이다. 왼쪽 위부터 바실 애프트니, 이오안 발란, 팃 리비우 치네수, 발레리우 트라이안 프렌티우스, 이오안 수큐우, 알렉산드루 러수 주교. 【CNS 자료 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루마니아 대통령과 현지 교회 지도자들의 초청으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루마니아를 사목방문한다.

교황청 공보실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교황은 수도 부쿠레슈티와 이아시, 블라지 그리고 트란실바니아 지역에 있는 성모 성지 등지를 찾을 예정이다. 교황은 도착 첫날 오전 공식 환영 행사 후 대통령궁에서 대통령과 총리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정부 관계자와 시민단체, 외교단을 대상으로 첫 번째 연설을 할 예정이다.

사흘간의 사목방문 기간 중 가장 눈에 띄는 일정은 마지막 날인 6월 2일 거행될 시복식이다. 교황은 블라지에 있는 자유의 광장에서 순교자 7위의 시복식을 주례한다. 순교자들은 1948년 공산당 집권 이후 종교 탄압에 맞서 신앙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가톨릭 주교들이다.

교회 일치와 종교 간 대화를 위한 교황의 행보는 루마니아에서도 계속된다. 교황은 사목방문 첫째 날인 31일 오후 루마니아 정교회 총대주교 관저에서 다니엘 총대주교와 만난다. 교황은 이어 루마니아 정교회 상설 시노드 관계자들을 만나 연설한 뒤 정교회 새 주교좌 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주님의 기도를 바칠 예정이다.

‘함께 걸읍시다’라는 사목방문의 주제에서 알 수 있듯 교황은 루마니아 정교회에 ‘형제애’를 통한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루마니아 인구 가운데 가톨릭 신자는 약 4다. 82가 루마니아 정교회, 약 6가 개신교 신자이다.

역대 교황 가운데에서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99년 루마니아를 사목방문한 바 있다. 가톨릭교회와 동방 정교회가 갈라진 교회 대분열 이후 약 1000년 만에 처음이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루마니아를 방문했을 당시 정교회 성직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티오크티스크 총대주교와 ‘형제애’와 ‘공존’을 위한 공동 호소문에 서명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그로부터 꼭 2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교황청은 “교황께서는 루마니아에서 모든 이가 신앙 안에서 하나 되고 서로를 확인하도록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주님 어머니의 정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마리아 신심이 돈독하다. 이는 루마니아 교회가 마련한 교황 사목방문 환영 로고에서도 드러난다. 교황청은 “성모 마리아께서 루마니아 신자들을 보호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사목방문 이틀째인 6월 1일 오전 슈물레우치우크 성모 성지에서 미사를 주례한다. 이어 이아시 주교좌성당을 방문한 뒤 문화 궁전 앞 광장에서 젊은이들과 그 가족들을 만나 성모님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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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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