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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50주년 맞은 예수고난회, 관구장 신동호 신부

뿌리내렸으니 이제 고유한 열매 맺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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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은 예수 그리스도 고난 수도회(이하 예수고난회)를 우리나라에 뿌리내리는 데 온 힘을 쏟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한국 예수고난회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피정 프로그램 확산에 기여

19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예수고난회 신학원에서 만난 관구장 신동호 신부는 올해로 한국 진출 50주년인 예수고난회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선교사들의 도움과 수도자들의 노력으로 한국에 무사히 정착한 예수고난회가 이제 내적인 성숙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고난회는 1964년 9월 15일 광주대교구장 헨리 대주교의 요청으로 미국 시카고 성십자가관구 선교사 라이문도와 오멜리 신부를 파견, 한국에 진출했다.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전파하자는 수도회의 영성에 따라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피정’ 프로그램을 한국교회에 확산시켰다.

“그동안 예수고난회가 피정사도직에 집중하면서 한국교회에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수도회를 탄탄하게 조직하는 등 외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면 이제는 내적인 성장에 집중해야 합니다.”



신자 영적 지도에 힘쓸 터

그는 ‘예수 그리스도 고난 수도회’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가지는 오해에 대해 설명했다. “예수고난회라고 무겁고 고통스러운 것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히려 고통을 통한 성숙에 주목합니다. 스스로 상처와 아픔을 드러내고 하느님 안에서 이를 치유하면서 성숙한 인간이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신 신부는 수도자들부터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수도회의 영성을 자신의 것으로 체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 없이는 수도회의 색깔을 만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고통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는 신자들을 수도자들이 영적 지도하면서 하느님과의 대화로 이끄는 것이 앞으로 예수고난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1741년 십자가의 성 바오로(1694~1775)에 의해 이탈리아에 설립된 예수고난회는 1964년 한국에 들어온 뒤 2002년 관구로 승격됐다. 현재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관구 본부가 있으며 서울과 광주, 강원도 양양에 피정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종신서원자 29명, 양성자 8명을 포함해 한국 관구 회원은 총 37명이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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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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