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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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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하루 한끼 먹어도 아들 학비가 더 걱정

16년째 하반신 장애로 사는 박애란씨폭력 남편서 도망쳐 홀로 아들 키워 생활고 심각, 병원도 제대로 못 다녀

▲ 김정식(왼쪽) 전 등촌3동본당 빈첸시오회장 등이 휠체어에 타기 위해 리프트를 작동하는 박애란씨를 돕고 있다.




박애란(데레사, 54, 서울대교구 등촌3동본당)씨는 하반신을 쓰지 못한다. 장애를 안고 살아온 지 16년째. 하반신을 못 움직여 몸을 팔로 지탱하다 보니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몰랐다. 심한 손목 통증에 최근엔 어깨까지 다쳤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여서 생활비가 빠듯해 아파도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과학고에 다니는 아들 바오로 학비 걱정에 늘 노심초사한다. 집에 있는 싱크대는 키에 맞지 않아 설거지를 못한다. 이러다 보니 겨우 전기밥솥에 밥만 안쳐 성당에서 한 달에 두 번 가져다주는 밑반찬으로 끼니를 때운다. 점심, 하루 한 끼가 고작이다. 저녁은 선식으로 대충 해결한다.

휠체어를 타고 성당에 다녔지만, 본당 식구들은 박씨의 형편이 이렇게 어려운 줄은 까마득히 몰랐다. 하도 밝게 웃으며 긍정적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강서구 등촌3동 주공 9단지 임대아파트를 돌던 수녀의 방문으로 그의 사정이 본당에 알려져 그제서야 본당 도움을 받게 됐다. 본당 전 빈첸시오회장 김정식(다니엘, 70)씨와 회원 이수남(베드로, 69)씨는 아파트 문조차 열기 힘들어하는 박씨를 위해 리모컨 조작을 통해 자동으로 문을 여닫게 해줬다. 휠체어에 올라타기 쉽게 리프트도 인근 복지관에서 빌려다가 설치해줬다. 문턱을 없애고 간이 경사로도 만들어줬다. 본당 식구들도 수시로 박씨 집에 들러 살림살이도 돕고 반찬도 가져다주고 목욕도 시켜준다.

1998년 35세 늦은 나이에 친구 소개로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 살던 일본 남자와 국제결혼을 했을 때만 해도 그는 멀쩡했다. 그런데 의처증이 심했던 남편은 그를 집안에 가둬두고 손찌검하기 일쑤였다. 가정폭력으로 임신 중에 유산 위기까지 겪었다. 다행히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가정폭력에 죽을 것만 같아 도망치듯 2000년 11월 귀국했다. 직장에 다니며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아이도 키웠지만, 2002년 11월 당한 교통사고는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고통이었다. 겨우 마음을 다잡고 남편과 이혼한 뒤 아이를 돌보며 살았지만, 지난해 12월엔 친정엄마마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친정엄마는 회복되긴 했지만, 걷지를 못해 동생 집으로 가야 했다.

홀로 된 박씨는 정말 막막하기만 하다.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도 과학고에 들어가 대입을 눈앞에 둔 아들과 어떻게 살아갈지, 또 어떻게 공부시킬지 두렵기만 하다.

글·사진=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후견인/김용자(아가타) 수녀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등촌3동본당"수급비로는 생계나 아들 교재비조차 감당하기 힘듭니다. 제가 사도직을 하며 뵌 분들 중 상황이 가장 열악합니다. 자신이 먹는 것조차 줄여 아들 학비를 대려는 어머니의 사랑에 눈물이 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꼭 사랑을 나눠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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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2018.05.09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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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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