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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기지 하나 들어섰다고 평화 운동 좌절될 수 없다”

강우일 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활동가 연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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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활동가 연수에서



전국의 생태운동 활동가들과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제주교구장) 주교가 한자리에 모여 생태운동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13~14일 서울 마포구의 예수회센터에서 마련한 활동가 연수에서다.

첫날 ‘강우일 주교와의 대화’ 시간에는 평소 생태운동과 관련해 궁금했지만 막상 꺼내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내용이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자유롭게 펼쳐졌다. 일본 예수회 나카이 준 신부가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이미 세워지고 있는데 환경운동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묻자 강 주교는 “제주이기에 환경운동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강 주교는 “군사기지가 하나 들어섰다고 평화를 향한 운동이 좌절될 수는 없다”며 “제주야말로 ‘평화는 절대 무력으로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외치는 고발의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생태환경위, 정체성은 무엇인가?

대화가 계속되면서 생태환경위원회의 정체성을 묻는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 예수회 조현철(서강대학교 교수) 신부는 생태환경위가 정의평화위원회에서 분리됐지만 내적으로는 정의평화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정평위와 연관돼있는데 생태환경위원장으로서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를 강 주교에게 물었다.

강 주교는 “어느 날 가보니까 (생태환경위원장에) 제 이름이 올라와 있더라”며 웃음으로 대화를 이었다. 강 주교는 “정의평화와 생태 문제는 서로 연결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정평위와 생태환경위원회가 함께 연대한다면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환경위원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열린 연수에서 활동가들은 교구별로 활동 내용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연수에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과 전국 교구에서 생태환경 운동을 하는 활동가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주교단은 올해 봄 정기총회에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산하의 환경소위원회를 전국위원회로 승격했다. 이는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생태계 위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것에 따른 한국 교회의 후속 움직임이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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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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