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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에 주님 사랑을] 사회사목국 사제 릴레이 인터뷰 (3)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불의 막으며 사회적 약자 품는 ‘그리스도 정의의 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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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막으며 사회적 약자 품는 ‘그리스도 정의의 텐트’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사목헌장」을 통해 ‘빈곤한 지역들의 발전과 민족들간의
사회정의를 촉진하고, 가톨릭 공동체를 격려하기 위해’(90항) 교회 기관을 설립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교구는 1984년 정의평화위원회를 설립한다. 정의(Justice)와
평화(Peace)라는 가장 중요한 시대적 관심사에 교회가 함께하기 위해서다. 이  두
지향점을 이름에 둔 정의평화위원회는 현재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내에서도 여타
모든 위원회가 하는 약자를 위한 자비의 활동을 지원하고, 체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모든 활동을 아우르는 행정적ㆍ사목적 상급 위원회나 마찬가지다.

17일 만난 교구 정평위 부위원장 박경근 신부는 “서울 정평위는 교회적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곳이자, 사회사목국 전체 위원회를 위한 ‘커다란 텐트’와
같은 기구”라며 “빈민, 노동자, 이주민 등 모든 약자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교육과
참여, 연대를 독려해 하나의 결실을 보도록 협력을 이끄는 게 주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정평위가 하는 주된 사목은 △사회 문제 참여 및 연대 △사회교리학교 운영 △강연
및 포럼 등을 통한 새로운 복음화 실현이다. 세월호 사건 뒤 희생자 및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미사와 연대를 비롯해 지난해 백남기(임마누엘) 농민이 병상 사투를
벌이며 정부의 공권력에 대한 입장을 전할 때에도 정평위가 나섰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촉구를 전하는 시국 미사에서도 정평위는 사회 정의를
위해 가장 앞에서 교회 목소리를 전했다.

또 정평위는 사회 참여에는 이해와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5년부터 매년 꾸준히 마련해오고 있는 사회교리학교 강좌는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전, 사회 공동선의 의미를 전하는 작지만 큰 교실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교회와 세상’ 포럼을 열고 있고, 사회 이슈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입혀 전하는 교재도 발간한다. 전국 교구별 정평위와도 연대해 꾸준히 사회
참여를 하고 있다.

정평위가 원하는 것은 이기심과 탐욕으로 점철되는 현대 사회에 ‘사회적 사랑’과
‘그리스도의 자비’를 전하는 것. 박 신부가 정평위를 ‘큰 텐트’에 비유한 것도
다양한 사회 불의가 있을 때마다 현장에 ‘그리스도 정의의 텐트’를 쳐왔기 때문일
것이다.

박 신부는 “사회 아픔에 같이 아파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이
있었기에 희망의 불씨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사회에 몸담고 살아가는 우리가
대사회적 교회 가르침인 ‘사회교리’를 더욱 익히는 것만으로도 부조리에 고통받는
이들에 다가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참여와 연대를 독려했다. 문의 : 02-727-2431,
www.catholicjp.or.kr, 서울 정의평화위원회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신자들의 ‘사회 참여’`와 ‘자비의 실천’을 위해 교육하고 연대하는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전국 정평위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련한 국정농단 사태 관련 시국미사 후 행진하는 모습. 가톨릭평화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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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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