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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혈관암 투병 중인 몽골인 환아 에네렐 군


에네렐 암흐바야르(4·Enerel Ankh bayar)군은 자신보다 훨씬 큰 기계를 온 몸에 매달고 매순간 가쁜 숨을 몰아쉰다. 얼굴과 목에 남은 멍 자국과 부기는 해맑았던 아이의 과거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한다.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에네렐군의 손을 꼭 잡고, 어머니 체벨냠 넬구이(Tsevelnyam Nergui)씨는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귓가에 속삭였다.

2013년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에네렐군에게는 붉은 반점이 있었다. 다행히 한 달 후 붉은 반점은 사라졌다. 그런데 6개월 후 갑자기 고열과 함께 붉은 반점이 다시 생기고, 머리의 뒷부분과 턱, 목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곧바로 농양을 제거하기 위해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로도 에네렐군에게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다. 낭종 제거 수술을 비롯해 각종 시술을 받기 시작한 에네렐군은 치료 과정에서 의식을 잃기도 했다.

부모의 간절함 덕분일까. 에네렐 군은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았고 입원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됐다.

하지만 2014년 다시 증상이 나타났다. 입천장에 피 물집과 고름이 생겨 코와 얼굴 등이 돌출되기 시작했다. 에네렐군의 부모는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몽골에 있는 모든 병원을 찾아다녔다. 몽골에서는 더 이상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9월 미국 의료진의 소개를 받아, 당시 2살이던 에네렐 군은 어머니와 한국에 있는 병원을 찾아왔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 입원한 에네렐군은 정밀검사를 받은 끝에 '카포시내 혈관종'이라는 혈관암 진단을 받았다. 흔하지 않은 병이었다. 병명을 알게 된 후, 각종 치료를 받았지만 병은 계속 악화됐다. 현재는 혈관종이 급격히 증식해 숨을 쉴 수 없어 기도에 관을 꽂아 겨우 숨을 쉬는 상태다. 만약 출혈이 온다면 다시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에네렐군의 치료를 위해 몽골에서 20만 원 남짓 벌고 있던 아버지 암흐바야르(Ankhbayar)씨도 생계를 접고 한국에 왔다. 아이의 치료비를 조금이라도 충당하고자 열심히 일용직 노동을 하고 있다. 에네렐군이 입원한 부천병원에서는 치료비 가운데 2억 가까운 금액을 감면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환자실 치료가 진행되고 있어, 여전히 몇 천만 원의 치료비가 쌓여 있다. 에네렐군의 형 태무램(Temuulen·6)군은 혼자 몽골에 남아 할머니와 지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어머니 체벨냠씨는 "낯선 타국 생활이 힘들긴 하지만 아이의 건강이 회복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성금계좌※
우리은행 1005-602-318915
국민은행 651001-01-404206
농협 301-0182-7723-61
예금주 사회복지법인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모금기간: 10월 11일(수)~10월 31일(화)
기부금 영수증 문의 032-765-6966
사회복지법인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7.10.1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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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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