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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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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혈관암 투병 중인 몽골인 환아 에네렐 군


에네렐 암흐바야르(4·Enerel Ankh bayar)군은 자신보다 훨씬 큰 기계를 온 몸에 매달고 매순간 가쁜 숨을 몰아쉰다. 얼굴과 목에 남은 멍 자국과 부기는 해맑았던 아이의 과거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한다.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에네렐군의 손을 꼭 잡고, 어머니 체벨냠 넬구이(Tsevelnyam Nergui)씨는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귓가에 속삭였다.

2013년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에네렐군에게는 붉은 반점이 있었다. 다행히 한 달 후 붉은 반점은 사라졌다. 그런데 6개월 후 갑자기 고열과 함께 붉은 반점이 다시 생기고, 머리의 뒷부분과 턱, 목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곧바로 농양을 제거하기 위해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로도 에네렐군에게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다. 낭종 제거 수술을 비롯해 각종 시술을 받기 시작한 에네렐군은 치료 과정에서 의식을 잃기도 했다.

부모의 간절함 덕분일까. 에네렐 군은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았고 입원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됐다.

하지만 2014년 다시 증상이 나타났다. 입천장에 피 물집과 고름이 생겨 코와 얼굴 등이 돌출되기 시작했다. 에네렐군의 부모는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몽골에 있는 모든 병원을 찾아다녔다. 몽골에서는 더 이상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9월 미국 의료진의 소개를 받아, 당시 2살이던 에네렐 군은 어머니와 한국에 있는 병원을 찾아왔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 입원한 에네렐군은 정밀검사를 받은 끝에 '카포시내 혈관종'이라는 혈관암 진단을 받았다. 흔하지 않은 병이었다. 병명을 알게 된 후, 각종 치료를 받았지만 병은 계속 악화됐다. 현재는 혈관종이 급격히 증식해 숨을 쉴 수 없어 기도에 관을 꽂아 겨우 숨을 쉬는 상태다. 만약 출혈이 온다면 다시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에네렐군의 치료를 위해 몽골에서 20만 원 남짓 벌고 있던 아버지 암흐바야르(Ankhbayar)씨도 생계를 접고 한국에 왔다. 아이의 치료비를 조금이라도 충당하고자 열심히 일용직 노동을 하고 있다. 에네렐군이 입원한 부천병원에서는 치료비 가운데 2억 가까운 금액을 감면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환자실 치료가 진행되고 있어, 여전히 몇 천만 원의 치료비가 쌓여 있다. 에네렐군의 형 태무램(Temuulen·6)군은 혼자 몽골에 남아 할머니와 지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어머니 체벨냠씨는 "낯선 타국 생활이 힘들긴 하지만 아이의 건강이 회복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성금계좌※
우리은행 1005-602-318915
국민은행 651001-01-404206
농협 301-0182-7723-61
예금주 사회복지법인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모금기간: 10월 11일(수)~10월 31일(화)
기부금 영수증 문의 032-765-6966
사회복지법인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7.10.1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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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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