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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들이 8일 노원 에너지 제로 공동주택 실증단지를 방문, 이명주 명지대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등 주교 7명이 8일 서울 노원구 ‘에너지 제로(EZ)공동주택’ 실증단지와 노원자원회수시설을 찾았다. 지난 5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와 사제, 위원 10여 명이 EZ하우스를 방문, 에너지를 지키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와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 하우스(Active House)’의 장점을 합친 공동주택 사례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게 계기가 됐다.
주교들은 이지 하우스 건설에 함께한 김성환(대건 안드레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명지대 산학협력단 이명주 교수에게서 설명을 듣고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깊은 사목적 관심을 표명했다.
강우일 주교는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도 말씀하시지만, 무엇보다도 검소한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 삶의 자세를 바꿔야 생태적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쓰고 버리는 삶의 양식을 계속하면 현대의 삶은 유지될 수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주교들은 이어 쓰레기소각장인 노원자원회수시설을 방문, 서울시의 폐기물 정책과 재활용에 대한 발표를 듣고 쓰레기 저장소 등을 돌아보고 중앙제어실을 찾아 1100℃가 넘는 소각로를 지켜봤다.
김희중 대주교는 “하느님 창조질서를 유지하고 보존하고 후손에게 소중하게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복음적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우리 모두 이 생태적 회개와 실천의 대열에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올해 마지막 주교현장체험에는 김 대주교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강 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등 7명이 함께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