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톨릭미술가회 1898 갤러리
▲ 하귀분 작 ‘그립습니다. 감사합니다’. |
▲ 신범승 작 ‘하늘과 땅, 사랑이 넘치는’. |
이번 전시는 서울가톨릭미술가회의 제46회 정기전이자
김 추기경을 기억하기 위한 자리다. 전시 주제는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 회원들은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시각적 언어로 구체화해 작품으로 선보인다.
회원 작가 93명은 각자의 방식대로 김 추기경을 작품에
담아낸다. 두시영(미카엘) 화백이 그린 옹기엔 김 추기경의 자화상 ‘바보야’가
그려져 있다. 옹기장이의 막내아들이었던 김 추기경의 겸손함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정태(요한 사도) 작가의 ‘응시’는 먹으로 그려내 마치 한 장의
흑백사진을 보는 듯하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는 전시장 밖 벽면에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관람을 마친 사람들이 메모지에 추모 글귀를 적어
붙이는 방식이다. 메모지가 모이면 김 추기경의 얼굴 이미지가 드러나 또 다른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안병철(베드로) 회장은 “1, 2주기 때보다 의미가
훨씬 크게 다가온다”며 “이번 전시가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사회 속에서
실천적으로 이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일회성 전시에 그치지
않을 생각”이라며 한국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추모전 등 여러 차원에서
연속적으로 전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슬기 기자 jdarc@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