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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복동 할머니,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위해 활동해온 정의기억연대 함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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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고 김복동 할머니를 대신해 참석한 길원옥 할머니(오른쪽)와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이 상패와 상금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 김복동(1926~2019) 할머니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활동해온 정의기억연대가 제22회 지학순정의평화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지학순정의평화기금(이사장 김병상 몬시뇰)은 14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제22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을 열고, 김복동 할머니와 정의기억연대에 상패와 메달, 상금 2000만 원을 수여했다. 기금 측은 올해 3ㆍ1 운동 100주년을 맞아 평화와 비폭력 정신으로 희망을 향한 저항 운동을 펼쳐온 김 할머니와 연대를 하나의 수상자로 선정해 상금을 전달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오랜 침묵을 깨고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유엔인권위원회에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하는 등 26년간 ‘평화 인권 운동가’로서 지치지 않고 국제적 관심을 촉구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징적 인물이다.

김 할머니는 또한 2012년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나비기금’을 설립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전 재산을 털어 ‘김복동 평화상’을 제정해 무력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등 평화를 향한 활동도 이어갔다. 생전 “내가 전 세계로 다니면서 소녀상을 세울 것”이라며 굳게 닫힌 일본대사관을 향해 진정 어린 사과와 피해 보상을 쉼 없이 요구했던 김 할머니는 후세들에게 “끝까지 싸워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 1월 28일 암 투병 끝에 선종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함께 연대 활동을 펼치는 인권 단체로, 피해자 지원, 진상 규명을 위한 연구 조사, 교육 및 장학 사업, 기림 사업과 국제연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김복동 할머니를 대신해 상패를 받은 길원옥(92) 할머니는 “고맙습니다”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 깜짝 노래를 선보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은 “김복동 할머니의 삶과 정의기억연대의 활동을 하나로 여기고 수상자로 선정해준 데 대해 더욱 감사드린다”며 “피해자들과 더욱 하나 되어 할머니들이 온전한 인권을 누리고,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사랑을 만드는 일에 계속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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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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