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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잠비아 사목 나선 노(老) 사제에게 힘을

잠비아 빈민촌의 ‘성 마티아스’ 성당 보수가 시급한 상황, 사제관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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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마티아스 물룸바성당의 모습. 김한기 신부 제공



아프리카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316㎞ 떨어진 은돌라교구 성 마티아스 물룸바본당은 그동안 현지 은데케 지역 성 니콜라스본당의 공소였다. 그러다 2017년 9월 원주교구 김한기 신부가 선교사로 부임하면서 본당으로 승격됐다. 성 마티아스 물룸바본당이 있는 곳은 바남꾸바 지구의 가장 가난한 마을이다. 1931년 4월 이탈리아의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프란시스 마지에리 선교사 등 7명의 수사신부가 처음 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은돌라교구 최초의 선교 터전이 시작됐다. 은돌라교구의 모(母)본당이지만 오랜 기간 주임 신부가 없어 공소 신세를 면치 못했다.

구리 광산이 발견돼 인구가 유입됐던 역사를 갖고 있지만, 광산이 폐허가 되면서 현재는 피폐한 농촌 마을이 됐다. 신자는 500여 명 100여 가구 정도인데 주일 미사 참여자 수는 아이들까지 포함해야 200명 정도다. 본당은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한 구역인 ‘베드로구역’은 아예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다.

주일 헌금은 한 주에 200콰차 정도. 우리 돈 2만 4000원가량이다. 본당 자립은커녕 성당 유지도 버거운 액수다. 본당에는 사제관은 물론 수도 시설도 화장실도 없다. 때문에 주임 김한기 신부는 성당에서 10㎞ 떨어진 곳에서 지내고 있다. 주일 미사와 평일 미사를 위해 숙소에서 성당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김 신부가 부임하면서 교구에서 공소를 본당으로 승격시켰지만, 공소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성 마티아스 물룸바본당의 2017년도 총수입은 1만 3043콰차(약 156만 원)이고, 총지출은 1만 2358콰차로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형편이다. 김 신부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원주교구에서 일부 지원을 해주고 있고 잠비아선교후원회 회원들의 성원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요즘 김 신부는 고민에 빠졌다. 성당이 낡고 보수가 시급해 다시 지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더욱 시급한 것은 당장 김 신부가 지낼 사제관이 없는 실정이다. 낯설고 물선 곳에서 선교사인 주임 신부가 건강을 잃으면 사목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성당을 짓는 문제는 은돌라교구 전 본당의 후원과 함께 성금 모금을 통해 차차 이뤄가야 할 과제다. 성 마티아스 물룸바본당에는 ‘순카분칸다’와 ‘치만시’ 두 개의 공소가 더 있다. 두 공소 모두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 있다. 이곳에도 김 신부의 손길을 기다리는 하느님의 백성이 있다. 백정현 명예기자

▨후견인 / 김한기 신부(원주교구)

성 마티아스 물룸바본당



“가장 가난하고 피폐한 곳에 살지만, 희망을 품고 신앙생활을 하려는 신자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사제관부터 있어야 저 이후에도 선교 사제가 지원해 올 수 있고, 새 성전도 지어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이제는 어려운 이웃 교회를 도와야 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마티아스 성당에 도움 주실 독자는 25일부터 31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15)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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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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