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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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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반지하 창 막은 정화조, 여름 어떻게 날지

장애로 거동 불편한 박종구씨거리서 장사하던 아내마저 병들어

▲ 정화조로 막힌 창문을 바라보며 여름을 어떻게 날지 걱정하는 박종구씨와 아내.



"죄가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지만, 아이들만 바른길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반지하 단칸방에서 만난 박종구(가명, 요셉, 83, 서울 송천동본당)씨는 창밖을 내다보며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박씨는 세 살 때 다리를 다쳤다. 당시 병원은 한약방이 전부였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다리는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했다.

박씨가 사는 반지하 단칸방에는 계단이 많다. 집에 들어갈 때는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 화장실에 갈 때는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일반 사람에게도 불편한 구조다. 다리가 불편한 박씨에게는 말할 것도 없다.

박씨에겐 아픈 아내(이금옥, 가명, 마리아, 78)가 있다. 허리 협착증과 무릎 수술로 걷기가 힘들 정도다. 이석증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응급실 신세도 많이 졌다. 언젠가부터 기관지 천식도 이씨를 괴롭히고 있다. 이씨는 건강이 나빠지기 전까지 시장에서 건어물 장사를 했다. 말이 장사지 도매상에서 김과 멸치 등을 소량으로 구매해 거리에서 파는 정도였다. 만 원 정도에 김을 사면 만 천 원 정도를 받고 팔았다. 그렇게 하루 동안 길에서 버는 돈은 평균 2만 원.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자리에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 이제는 그마저도 못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부부는 정부지원금으로 한 달에 50만 원을 받는다. 본당에서도 10만 원을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월세와 아내 병원비를 내고 나면 생활이 빠듯하다. 고령인 박씨는 혹시나 자신도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다. 매달 나가는 월세도 부담이다. 집 주인이 월세를 올려달라고 하지 않을까 늘 마음을 졸이고 있다. 최근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 올여름이 평년보다 더 덥다는 뉴스를 보고 나서다. 반지하인 박씨의 집 창문이 앞집 정화조에 막혀 있어 올해 여름을 어떻게 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부부에겐 아들 두 명과 딸 한 명이 있다.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은 이혼한 상태다. 첫째 아들은 사업 실패 후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다. 둘째 아들은 몇 년 전 돈을 달라고 찾아왔었는데 한푼 두푼 모아뒀던 돈을 주자 그 돈을 가지고 가더니 연락을 끊어버렸다. 부부와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는 막내딸은 학원 강사를 하고 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박씨에게는 자식 걱정이 그칠 날이 없다.

부부가 기댈 곳은 하느님뿐이다. 몸이 불편해도, 걷기가 힘들어도 주일 미사는 거르지 않는다. 집에서는 늘 기도를 바친다. 기도 지향은 오로지 자식들이 잘되는 것이다. 부부는 오늘도 묵주를 꺼내 든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후견인 / 양해룡 신부

서울 송천동본당 주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이 가정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부부가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성금계좌(예금주: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박종구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17일부터 23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15)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8.06.1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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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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