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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당뇨병, 췌장 이식 실패 홀로 힘겹게 아들 키우며 생활 췌도 이식 시급, 치료비 없어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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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로 고생하면서 홀로 아들을 키우는 박성현씨가 진료 상담을 받고 있다.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을 아예 만들어 내지 못하는 질병이다.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만 한다. 저혈당과 통증, 당뇨합병증 등으로 일상생활 자체가 버겁다. 부산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박성현(헬레나, 37)씨 얘기다.

박씨의 20대는 희망보단 좌절·고통으로 점철됐다. 메이크업을 배워 고등학교 졸업 후 미용사로 일하면서 미래를 설계했지만, 그것도 잠시. 제1형 당뇨병 진단이 나왔다. 체중이 무려 13kg이나 줄어들었다. 혈당 조절이 어렵고 저혈당 및 당뇨병성 케토산혈증 등이 나타났다. 장에서 음식물을 내려보내지 못하면서 배가 불러오고 구토와 장염 증세까지 수반됐다. ‘히르슈슈프룽’ 병의 전형적인 증세였다.

결국, 2011년 수술대에 올랐다. 사투는 계속됐다. 2013년에는 췌장 이식 수술까지 받았다.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식받은 췌장이 거부반응을 보인 것이다. 극심한 복부 통증에 시달렸다. 2년 후 이식받은 췌장을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

또다시 끝 모를 복부 통증이 밀려왔다.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해야만 했다. 병원 후원금 연계 등을 통해 병원비 일부를 지원받았지만, 고액의 수술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받는 정부보조금은 병원비와 월세 감당하기에도 빠듯했다. 식당일을 하는 모친이 빚을 내 급한 불을 끄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이대로 삶을 포기해야 하나? 깊은 번민에 빠져들었다. 이때 가족 모습이 어른거렸다. 딸 걱정에 맘 편한 날이 없건만 희망의 끈을 절대로 놓지 않는 모친, 행여 엄마의 웃음이 사라질까 봐 먼저 다가와 미소 짓는 아들. 박 씨는 마음을 다잡았다. 병원을 다시 찾았다.

췌도 이식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술에 앞서 혈당 조절은 필수다. 이를 위해선 인슐린 펌프 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수백만 원이 훌쩍 넘는 비용 마련이 녹록지 않다. 게다가 입원비에 수술비 등까지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다.

그럴 때마다 박씨는 보호자 역할도 거뜬히 수행해 내는 아들을 보며 힘을 낸다. 건강만 회복하면 다시 미용실 일을 하고 싶다는 박씨. 아들에게 내리사랑을 건넨다.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보살펴 줄게!”

김영규 기자 hyena402@cpbc.co.kr



후견인 : 김영곤 신부(부산교구 구포본당 주임)

“박성현씨는 한계에 부딪혀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정성이 고액의 기계 값 지급과 오랜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덜어주는 사랑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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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씨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52)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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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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