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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 한 김희중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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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유럽에서 일어난 그리스도교 분열의 아픈 역사 속에서 가톨릭교회가 행한 비복음적 모습들을 반성합니다. 이번 행사를 복음의 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길 바랍니다.”

서강대학교 신학연구소가 9월 23~24일 교내 다산관에서 마련한 국제학술대회 ‘종교개혁 500년, 그 빛과 어둠’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의 교회사적 의미와 과제’란 제목으로 기조 강연을 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광주대교구장).

김 대주교는 가톨릭신문과의 만남에서 “갈라진 그리스도교 교파가 함께 증거하고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그리스도인 모두가 교단 간 차이보다는 공통된 본질을 공유하기를 희망했다.

김 대주교는 “같은 신앙을 가졌음에도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 간에 너무 배타적이거나 무관심한 현실이 적잖다”면서 그 원인을 신앙의 본질이 아닌 자기 교회의 우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현실에서 찾았다.

김 대주교는 마르틴 루터의 교회 개혁운동 500주년이 교회 안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사랑과 자비를 실천한 초기 그리스도교회 공동체처럼 평등과 나눔의 복음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을 보다 깊이 배우고 익혀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잖은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 일치를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현실에 대한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놨다.

“역사적으로 가치 있고 뜻있는 일의 열매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혼자 또는 소수의 열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늘날 대가족 수도회들도 대부분 그러했습니다. 교회 일치를 위한 노력들도 성령의 역사하심을 간청하며 계속한다면 언젠가 그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 대주교는 끊임없는 교회 쇄신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복음말씀을 듣는 데 그치지 말고 각자가 듣고 깨달은 바를 각자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무상으로 받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조건 없이 실천하면서,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우선적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 교회가 사랑의 쉼터가 될 수 있길” 희망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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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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