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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 성미술 재조명 전 기획 총괄한 정수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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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퍼즐게임 같았어요. 기억된 사진 속 이미지가 작가들과의 만남, 또 답사 등을 통해 하나씩 연결고리가 생겨났죠. 처음부터 작정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는데, 하나둘씩 실마리가 이어지면서 연구가 진행됐고 전시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9월 21~27일 서울 명동 1898 갤러리에서 개최된 ‘한국 가톨릭 성미술 재조명전’ 기획 총괄을 맡았던 정수경(가타리나) 인천가톨릭대 교수는 “그간 작자 미상으로 묻혀 있던 당시 출품작들을 발굴, 한자리에 선보이며 한국 가톨릭 성미술 역사를 이미지와 문자로 기록, 정리한 기회로써 의미가 크다”면서 “당시 성모성년을 기념해 개최됐던 전시가 자비의 희년과 병인박해 150년을 기해 다시 신자들과 나눠질 수 있어서 더욱 뜻 깊다”고 밝혔다.

정수경 교수는 10여 년에 걸쳐 ‘1954년 성미술 전람회’를 연구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교회 안에 환기시켜왔다. 시작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2002년 고 노기남 대주교 화보집 준비에 참여하던 중 가톨릭신문 전신인 ‘가톨릭시보’에 게재된 1954년 ‘성미술 전람회’ 사진을 접한 것이 단초였다. 이후 성미술 실태 조사를 다니다 가톨릭대학교 전례박물관에서 ‘작자 미상’으로 보관돼 있던 김병기, 김정환, 남영우 선생의 전람회 출품작들을 발견했다.

“1954년 성미술 전람회의 출품작들이 그 역사적·미술사적 가치에 합당한 관리와 재조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전시는 교회 미술의 관리 보존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각 교구별 교회박물관 및 미술관 건립 추진 등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장이 됐으면 합니다.”

정 교수는 “하루 평균 13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 정말 열심히 꼼꼼히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주교회의 문화위원회 위원장 장봉훈 주교를 비롯해 전시 작업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성황리에 전시가 마무리 돼 정말 행복하다는 정 교수.

전시 기간이 짧아 사이버 갤러리 등을 통해 작품을 계속 소개할 계획이다. 지정 사이트(https://www.facebook.com/vitalart3/)에 본당 성미술 작품 소개 글을 올리는 이들을 연말에 있을 성미술 감상회에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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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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