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총장 박영식 신부) 만학도 졸업생 이상진(안젤라·63)씨는 10월 20일 가톨릭대를 방문해 박영식 신부에게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올해 2월 가톨릭대 국사학전공을 졸업한 이상진씨는 재학 중이던 2014~15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이미 1억4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바 있다.
2012년 가톨릭대에 입학한 이씨는 늦깎이 대학생이 된 자신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교수들과 어린 동료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경제 사정이 어려워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힘겹게 병행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려웠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고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학생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2014년 8월에 시작한 기부가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씨는 “부디 학생들이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고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