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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가톨릭영화제 마친 가톨릭영화인협회 담당 조용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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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일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4.22회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3.6회) 프랑스(3.1회)를 제친 세계 1위 기록이다. 불황 탓에 ‘저렴한 문화 소비’ 풍조에서 나온 것이라는 평도 있지만, 그만큼 한국인들이 영상 콘텐츠의 소비에 익숙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제3회 가톨릭영화제를 마무리한 조용준 신부(성바오로수도회·가톨릭영화인협회 담당)는 “영화에 낯익은 사회적 분위기 안에서 영화 한편이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클 수 있다”면서 “영화제는 그런 입장에서 교회의 전통적인 복음 사명을 보충하고 대안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3회를 넘긴 영화제는 그 숫자처럼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는 목소리를 듣는다. “이번 영화제는 인력적인 측면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예년에 비해 여건은 거의 같지만 좀 더 안정적이고 풍성하게 진행된 것 같다”고 평한 조 신부는 올해부터 시작된 사전제작 지원 프로그램에 의미를 부여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화에 대한 지원을 하는 만큼 우리가 갖는 선한 지향의 영화들이 제작될 여건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결국 좋은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가톨릭영화제를 ‘박쥐’로 비유한 조 신부. “종교적으로 접근하면 문화 영역이라고 하고, 문화적으로 다가가면 종교의 분야로 대하는 경향이 많다”고 그 뜻을 풀이한 조 신부는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게 우리의 복음적 코드를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와 종교의 접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영화제의 지향점을 밝혔다.

앞으로 “여력이 되는대로 정말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을 찾아서 작은 규모의 영화 상영 행사를 많이 하고 싶다”는 조 신부는 같은 배경에서 단편 영화 제작 교육 기회인 CaFF 영화아카데미 사업도 보다 다양하게 실시하고 싶다고 전했다.

숙제는 재정적인 안정화다. 기부금만으로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인건비를 아끼려 조 신부는 이번 영화제에서 자막 작업 등을 손수 맡았다.

“교회가 문화적인 활동에 좀 더 직접적으로 지원을 펼치면 좋을 듯합니다. 다양한 문화 작업에 관심이 커진다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문화적 혜택이 돌아가는 긍정적인 체계가 마련될 것입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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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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