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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때마다 현장 참여한 정현숙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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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악에 부역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4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린 11월 19일, 일찌감치 광화문 광장으로 나선 이들 가운데 정현숙 수녀(예수수도회)도 함께하고 있었다.

광화문 광장 한켠에서 이어지고 있는 세월호 미사 때마다 모습을 드러낸 정 수녀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故) 박성호(임마누엘·단원고2)군의 이모이기도 하다.

“강도 만난 사람이 눈앞에 보이는데 그냥 지나친다면 참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을까요?”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자연스레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우리 사회가 보이고 있는 교만을 꼬집었다.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마저 무시하는 오늘날 우리의 행태가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 분노하지 않는다면 과연 주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신보다 하느님 곁으로 먼저 간 조카 성호군이 소명을 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는 정 수녀는 “거리로 나설 때마다 우리 세상에 만연해 있는 악의 모습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하느님 사랑으로 먼저 깨어난 우리가 나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주님의 자녀로 태어난 가치를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의 시간, 자신의 삶을 허물어낼 때 함께하는 이들도 빛을 낼 수 있다는 정 수녀는 가난한 이들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광장으로 그리스도인들을 초대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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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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