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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상 수상한 박종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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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이 자유롭게 다니며 비장애인과 함께할 수 있도록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데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박종태(빈첸시오·58·수원교구 원곡본당)씨는 지난 12월 2일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6 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상을 수상했다. 박씨는 공공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현장조사를 통해 개선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았다.

박씨는 1992년 거주지를 안산으로 옮기면서 공공시설 내 장애인 편의시설에 관해 조사하게 됐다. 먼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안산시청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그는 이 상황을 알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 일을 계기로 박씨는 자신의 작은 노력이 장애인들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특히 박씨는 2002년부터 장애인 인터넷신문 ‘에이블뉴스’의 객원기자로 활동하면서 공공시설의 장애인시설 실태에 관해 보도했다.

단순히 현장고발에 그치지 않고, 직접 민원을 내고 구체적인 제언을 전하는 등 잘못된 시설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는 노력이었다.

박씨 자신도 지체장애2급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국을 다니며 취재 보도한 장소는 2100여 개에 이른다.

박씨는 “학력도 짧고 가진 것도 없지만 장애인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을 주님이 주신 사명이라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기도를 통해 주님의 뜻을 찾는다”고 말했다.

취재에 앞서 늘 기도하고, 해마다 피정 시간도 성실히 갖는다는 박씨가 오가는 곳 중에는 성당이나 교회시설도 많다. 하지만 성당과 교회시설은 많은 경우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이에 박씨는 당시 주교회의 의장이던 강우일 주교에게 교회 장애인 시설에 관한 제안을 담은 편지를 보냈고, 이 내용이 주교회의 정기총회 안건에 상정되기도 했다.

박씨는 “전국 13개 교구의 성당들을 표본 조사했다”면서 “성당들에 엘리베이터 설치는 늘어났지만 전용 화장실을 갖추지 못했거나 점자를 표기하지 않는 등 미흡한 상황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늘 주님의 사랑이 크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쓰신다는 말씀을 믿고 온전히 주님을 따르면서 활동해 나가려 합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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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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