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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병인순교 성인 24위와 복자 20위’ 그린 김종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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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은(레오나르도·63·인천 주안3동본당) 인천가톨릭미술가회 고문은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병인순교 성인 24위와 복자 20위’를 그린 뒤 “8개월 작업 기간 동안 숱한 밤샘 작업을 통해 구도와 색채를 여러 번 고쳤다”고 말했다. 힘든 작업 과정을 짐작하게 한다.

김 작가는 ‘병인순교 성인 24위와 복자 20위’에 대해 “전 인천교구장 고 최기산 주교가 한정수 신부(인천 화수동본당 주임)를 통해 올해 초 작품을 의뢰했고 병인 순교자 가운데 성인과 복자만을 한 폭에 표현한 최초의 성화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화 크기는 가로 182cm, 세로 182cm(150호)다. 병인 순교성인 24위 중에는 다블뤼 주교, 베르뇌 주교 등 성직자 7명이 포함돼 있다. 병인 순교복자 20위는 모두 평신도다. 성별로는 병인 순교성인 24위는 모두 남성이며 병인 순교복자 20위에는 오 마르가르타와 이 안나 등 여성 2명이 눈에 띈다.

김 작가는 “처음에는 작품성과 스토리가 있는 성화를 구상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인물 표현에 중점을 둔 작품으로 완성했다”며 “이 작품을 그리기 위해 기존 성화들, 심지어 만화 성화까지 조사했고 순교한 성직자들의 사진자료, 교회사 문헌과 성서학적 검토도 거쳤다”고 밝혔다. “인물 한 명 한 명마다 신분과 직업 등을 고려해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병인순교 성인 24위와 복자 20위’에는 성인과 복자 44위 각자에게 내린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 44마리와 서소문 밖 처형장, 초기 신자들이 살던 초가집, 조선의 산과 숲이 묘사돼 있다. 김 작가는 “그림의 뒷 배경을 이루는 산과 숲은 조선 전역에서 박해가 일어났음을 보여주고 성인과 복자들이 밟고 서 있는 붉은 빛이 감도는 구름은 순교의 영광을 드러낸다”고 풀이했다.

그는 “병인순교 150주년을 한국교회 전체가 기념하는 상황에서 긍지를 지니고 ‘병인순교 성인 24위와 복자 20위’를 그렸다”며 “신자들이 이 그림을 통해 순교신심을 배울 수 있다면 작가로서 큰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병인순교 성인 24위와 복자 20위’는 9월 20일 강화도 갑곶순교성지에서 열린 인천교구 병인순교 150주년 순교자 현양대회에서 신자들에게 소개됐으며 이후 화수동성당에서 보관할 예정이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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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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