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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000여 명 수녀, 복음화 위해 뛴다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총장 이귀순 수녀, 한국 관구 공식 방문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는 보편 교회와 세상 안에서 가장 힘없고 가난한 이들의 벗이 되기 위해 국경 없는 가족을 이루고 있는 수도회다. 교회의 유익과 이웃의 필요를 위해선 언제든 삶 전부를 내어 놓고 어디든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는 수도자들이다. 회원 수만 40여 개국 4000여 명에 달한다. 이 많은 수도자를 복음으로 심화시켜 하느님 나라의 표징을 현대인들에게 보여 주는 예언자적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이가 바로 총장 수녀이다.

아시아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2013년 9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총장으로 선출된 이귀순(마리아 고레티) 수녀가 총장 취임 후 지난 9월 1일 한 달간 일정으로 한국의 두 관구 수녀원을 첫 공식 방문했다. 9월 20일 서울 관구 수녀원에서 이 총장 수녀를 만났다.



-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예언자적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1696년 수도회 창설 이후 초기부터 수도자로서 예언자적 소명을 다 하기 위해 회헌인 「생명의 책」을 성경과 교회법을 기초해 만들었다. 바오로 사도의 선교 정신을 이어가는 그리스도의 딸들로서 우리 수도자들은 교회의 유익과 이웃의 필요에 응답해 나가기 위해 항상 열려 있다. 이를 위해 초기부터 지금까지 단순ㆍ겸손ㆍ소박의 삶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특별함은 없지만, 기도 생활ㆍ새로운 복음화ㆍ형제적 생활 등 세 가지 주제로 가난하고 충실한 수도 생활에 관해 회원들을 자주 재교육하고 있다. 성소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동티모르, 홍콩, 일본, 프랑스 등 오랫동안 성소가 없었던 자리에서 젊은이들이 입회했다. 이처럼 우리 수도자들이 끊임없이 삶의 자리에서 증거자의 모습으로 살면 하느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위해 성소자를 보내 주실 것이라 믿고 기도하고 있다.



- 내년은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의 한국 진출 13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번 총장님의 한국 관구 방문도 그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이번 방문의 의미와 성과를 평해 달라.

지난 130년 동안 선배 수녀님들이 기도와 희생으로 한국 교회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주시길 격려한다. 한국의 두 관구 출신 수도자 70명이 현재 해외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선교와 교육, 의료, 복지 분야에서 사도직 활동을 충실히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어린이 공부방, 다문화 가정 아이를 위한 센터, 새터민을 돕는 활동 등 이웃의 필요에 다양하고 능동적으로 응답하는 새로운 사도직이 많이 늘어난 것이 아주 기쁘다. 새로운 사도직 안에서도 기쁘게 생활하고 이웃에게 열린 자세로 더욱 다가가길 희망한다. 우리 수도회는 한국 교회 첫 수도회로 맏딸이다. 1888년 한국 진출 후 순교자의 후손들이면서 잘 준비된 지원자들이 많았다. 그 전통을 지금까지 잘 지켜 오고 있다. 후배들도 언니들을 보고 따라 배웠기에 지금도 잘 살아 있다.



-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로 총장으로 선출되셨다.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총참사위원으로 2년간 소임을 하다 총장으로 선출됐다. 너무 두렵고 자신이 없었지만, 한국 수녀님들이 하나같이 기도 많이 하고 일치해서 잘 살 터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해 줬다. 그때 이것이 공동체의 힘이구나 느꼈고 행복하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총장 수녀로서 각국의 자매들을 만나면서 눈이 많이 트이고 가슴도 넓어졌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 성숙한 국제 공동체라는 것을 풍요롭게 확인하고 있다.



-한국의 두 관구 수도자들이 우리 교회와 사회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길 원하는지.

지금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선교, 교육, 의료, 복지 분야의 다양한 사도직을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수행해 왔다.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예언자의 소명인데 그러기 위해선 하느님 말씀을 진실되게 믿고 믿은 것을 선포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신앙 교육에 더욱 관심을 두길 바란다. 아울러 수도자로 부름 받은 것에 대해 기쁨으로 공동생활을 하고 희망을 전해 주길 바란다.



이귀순 총장 수녀는 1972년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 입회에 대구 관구 제7대 관구장을 역임했다. 로마 총원 총원장 및 총참사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13년 총장으로 선출됐다. 이 총장 수녀는 10월 1일 출국한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9.2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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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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