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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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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진단]교육부 장관에게 바란다(백형찬, 라이문도, 서울예대 교육학 교수)






교육부는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원해주는 정부부처다. 그런데 교육부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 최근에는 교육부를 아예 폐지하자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유은혜(아녜스) 새 교육부 장관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다. 그래서 우리나라 교육이 어디가 잘못됐는지 잘 알고 있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동양철학을 전공한 장관이기에 교육학자로서 몇 가지 제안한다.

첫째, 교육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교육의 뜻을 살펴보자. 한자어 敎育(교육)에서 '敎'(교)에는 선생님이 막대기를 들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어린이는 공손하게 이를 본받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育'(육)에는 어머니가 아이를 가슴에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들어 있다. 영어에서 'education'은 e(밖으로)와 duco(꺼내다)가 합쳐진 말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교육을 '산파술'이라 했다. 결국 교육이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소질과 재능을 잘 이끌어내는 것이다. 「논어」에 '싹은 솟았어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이 있다. 꽃이 피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조기교육, 유아교육, 초등교육, 직업교육에서 이 의미를 잘 살펴야 한다.

둘째, 교육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이라고 교육기본법에 명시돼 있다. 세계 최고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은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인간'을 뜻한다. 이는 전인교육을 통해 길러진다. 전인이란 지(높은 지식)와 덕(따뜻한 가슴)과 체(건강한 몸)가 조화를 이룬 인간을 말한다. 그런데 교육을 더 많이 받을수록 인간성은 메말라간다. 노자의 「도덕경」에 '세상에서 그지없이 부드러운 것이 세상에서 더할 수 없이 단단한 것을 이겨낸다'는 말이 있다. 홍익인간을 뜻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훌륭한 교육이념을 중등교육에서 꼭 구현해야 한다.

셋째, 교육에 신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 신바람 나야 교육에서 신바람이 날 수 있다. 신바람 나는 교육이 되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공자는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고 했다. 학생들이 정말 즐길 수 있는 것을 '知 好 樂' 순서로 가르쳐야 한다. 그 경지가 「장자」에 잘 나와 있다. 소뼈를 바르는 기술이 도의 경지까지 이른 사람이 있었다. 그 놀라운 경지에 대해 왕이 물었고 그가 답했다. "처음 소뼈를 바를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삼 년이 지나자 소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은 눈으로 소를 보지 않습니다. 하늘이 원하는 대로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칼을 움직이면 어느새 소뼈는 완전히 발라집니다." 이런 원리를 교육에 적용해야 한다. 현재 고등교육은 너무 많은 정부 간섭에 시달리고 있다. 간섭은 신바람을 죽인다.

우리나라 교육은 서양 교육의 전시장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제 동양 정신으로 잘못된 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10.3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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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의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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